[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정준양 포스코(005490) 회장이 3일간의 몽골 출장에서 큰 선물꾸러미를 안고 돌아왔다. 몽골의 철강산업 발전 마스터플랜을 수립키로 하고, 코크스 제조 및 석탄가스화사업 관련 MOU를 체결했다. 몽골 사업이 조금씩 영글어져 가는 모습이다.
29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근 몽골을 방문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바트볼드 몽골 총리, 조릭트 몽골 자원에너지부장관 등과 회동한 뒤, 자원에너지부와 '몽골 철강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연구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연말까지 몽골 산업화와 철강산업 발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게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개발도상국· 후진국들의 경우 철강 산업에 관심은 많지만, 경험 부족으로 철강 산업에 대한 구체적인 틀이 안잡혀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이유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정부요청으로 마스터 플랜을 만들어 준 바 있다"고 설명했다.
바트볼드 총리는 이날 회동에서 "포스코 같은 글로벌기업이 몽골에 진출해 준다면 양국 간 중장기적 협력강화와 우호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 역시 몽골 유일의 제철소인 다르항제철소 합리화와 석탄가스화사업에 관심을 표하면서 "포스코의 사업능력이 몽골의 산업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몽골 최대기업인 MCS사를 방문해 오자갈(Odjagal) 회장과 코크스 제조사업 및 석탄가스화사업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코크스 제조사업은 MCS사가 소유하고 있는 타반톨고이 내 UHG광산에서 채굴되는 강점탄을 활용하는 사업으로, 포스코가 보유한 코크스 제조기술과 운영 노하우가 결합될 예정이다.
또한 석탄가스화사업은 현재 울란바토르시의 가장 큰 현안인 공기오염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으로 포스코의 기업이미지 제고에도 공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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