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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보조금 자제-투자·요금인하 확대` 당부(상보)

양효석 기자I 2009.07.01 10:43:24

최 위원장, 통신사 마케팅경쟁 지양·투자확대 당부
선불요금제·무선데이터요금 인하 등 검토요청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유무선통신 6개사 CEO들에게 투자활성화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KT·SK텔레콤·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7월1일부터 마케팅경쟁을 지양하기로 했다. 보조금 지급으로 비용이 늘어나면 투자활성화에 걸림돌이 된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최 위원장은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이석채 KT(030200) 회장·정만원 SK텔레콤(017670) 사장·조신 SK브로드밴드(033630) 사장·정일재 LG텔레콤(032640) 사장·박종응 LG데이콤(015940) 사장·이정식 LG파워콤(045820) 사장과의 조찬간담회를 마친 뒤 "오늘부터 이동통신 3사가 마케팅경쟁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보조금 등을 통한 마케팅경쟁을 줄이는 대신 그 비용으로 투자를 늘리기로 한 것.

최 위원장은 "오늘은 이동통신과 IPTV 활성화 등 당면한 문제에 대해 말하고 협조를 구하고자 간담회를 마련했다"면서 "지금 현재 투자는 활발하지 못한 반면 경제는 어려운 상황이므로, 통신산업 투자를 통해 중소기업에게 활력을 제공해야 할 과제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방통위는 통신사들에게 휴대전화 보조금을 뺀 신개념의 요금제 신설을 요청했다.

소량 이용자를 위한 선불요금제를 활성화하고, 중·대량 이용자를 위한 결합상품 활성화 및 무선데이터 요금인하를 요청했다. 또 휴대전화 판매시 보조금을 줄이는 대신 요금을 깎아주는 요금제 신설을 요청했다.

신용섭 방통위 통신정책국장은 "일부 소비자들은 중고폰을 사용하는 대신 신규 휴대전화에 들어갈 보조금을 요금인하의 혜택으로 돌려받기를 원한다"면서 "일본은 작년부터 이 요금제도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방통위는 올해 통신사들이 투자하기로 한 6조8000억원을 계획대로 달성해달라고 요청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통신사들은 올해 마케팅비용 과다지출 등으로 상반기 투자계획 4조1000억원중 80% 수준만 집행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던 이석채 KT 회장은 "마케팅 과열경쟁을 KT가 (먼저) 능동적으로 하지 않았다"면서 "올해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도 "오늘 간담회에서는 통신 서비스와 품질을 더 높이자는 논의가 있었다"면서 "서비스 향상을 위해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데 동감했다"고 밝혔다.

또 "KT와는 서비스·품질 측면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면서 "통신요금 인하와 관련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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