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형기자] 녹십자(006280)가 빠르면 오는 11월중 신종플루 백신을 선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18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녹십자(006280)는 지난달 27일 WHO 협력기관인 영국 국립생물기준통제연구소(NIBSC)에 신종플루 백신원료 제공을 요청했으며 이달안으로 원료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녹십자는 정부가 WHO 경보상황 등에 따라 백신생산 여부를 결정하는 즉시 백신 대량 생산에 들어가게 되는데, 백신란 배양 10일, 제조 및 생산 30∼40일, 안전성 검사 4∼5개월을 거쳐 시판에 들어가게 된다. 5월중 백신생산 결정이 날 경우 빠르면 11월경 제품을 시판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지난 추가경정예산편성을 통해 182억원의 신종플루 예방백신 생산예산을 확보했다. 녹십자는 이같은 정부 예산에 맞춰 130만명분의 백신을 생산하게 된다.
녹십자는 지난해 8월까지 850억원을 들여 전라남도 화순에 독감백신 원액과 완제품, 기초백신 원액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 공정을 갖췄고, 올 하반기 처음으로 독감백신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공장 준공과 함께 신종플루 백신을 생산하게 된 셈.
이날 녹십자 화순공장을 방문한 한승수 국무총리는 "화순공장 가동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12번째로 계절독감뿐 아니라 신종플루 백신을 자체 생산할 능력을 갖추게 됐다"며 신종플루 백신 생산이 결정될 경우 최단시일안에 백신개발과 공급이 가능하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