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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김 수출이 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조미김 수출 비중이 줄고 있다는 점이다. 마른김은 물김(원초)에서 바닷물을 빼 건조한 것으로 1차 가공품이고, 마른김을 구워 기름을 바르고 소금 간을 한 것이 2차 가공품인 조미김이다. 최근 3년간 전체 김 수출(금액기준)에서 조미김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2년 67%에서 지난해 59%로 떨어졌고 올들어(1~4월) 53%로 더 낮아졌다. 그만큼 마른김 수출 비중이 커졌다.
조미김은 반찬용 김이나 김 스낵, 김 부각(김에 찹쌀 풀을 발라 튀긴 음식) 등으로 가공 단계가 추가됐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높은 반면 마른김은 가공 공정이 최소화된 ‘마른김 원료’에 해당해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다. 통상 마른김 1속(100장) 평균 가격과 비교해 조미김(스낵 김 기준)이 2~3배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김 수출에서 마른김 비중이 늘고 있는 것은 영세하고 낙후된 김 가공과 유통 단계, 등급제 부재 등에 따른 결과물이라는 분석이다.
박은정 부경대 자원생물학전공 교수는 “김의 부가가치 활용 면에서 볼 때 마른김 수출이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자칫 우리가 김 원료 수출국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