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조정중…8만9000달러 아래로 하락

김가은 기자I 2024.11.18 09:38:26

8만9000달러대로 밀린 비트코인, 긍정·부정론 동시에
다음달 美 연준 기준금리 인하 불확실 전망 나와
"다음 움직임 위해 잠시 숨고르기 중으로 예상"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끝없이 질주하던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주춤하고 있다. 오름세를 멈추고 8만9000달러대로 떨어진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18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2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13% 하락한 8만9783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81% 하락한 3081달러에, 리플은 6.95% 하락한 1.07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1억2648만원, 이더리움이 434만6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1509원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대통령 선거 전 6만~7만달러대를 등락했다. 그러나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최대 9만3000달러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을 두고 매수와 매도 흐름이 부딫히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향후 10만달러까지 도달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측과 다음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동시에 나오는 상황이다.

비트코인이 잠시 주춤하는 사이 불이 붙은 건 리플이다. 리플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 80%가 넘게 오르기도 했다. 이는 리플 발행업체 리플랩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진행 중인 소송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취하되거나 승소할 가능성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의 향후 전망은 여전히 긍정론이 우세하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맥디(MAC_D)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5.33%를 축적하고 있다”며 “앞으로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채택하면 현물 ETF로 유입되는 물량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축적량이 증가할수록 가격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BQY유튜브는 “비트코인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코인베이스-바이낸스 가격 차이)은 비트코인이 7.5만 달러에서 9만 달러까지 상승할 때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는 음수 구간으로 불확실한 영역에 진입했다”며 “현재 지표 수준은 다음 움직임을 위해 잠시 숨 고르기를 하는 것으로 예상되며, 보수적으로 접근한다면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모멘텀을 되찾은 후에 트레이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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