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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의 뉴스 코너 ‘위크엔드 업데이트’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내각 인사를 언급하며 “당선인이 앞으로 6개월 내 해고할 사람들을 계속 발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인선 발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부실 검증 논란이 일고 있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 선거를 승리로 이끈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한 이후 열흘 만에 법무, 국방, 국무장관 등 내각 요직을 속속 채웠다. 통상적인 방식에 따라 경력과 자질, 여론 전반에 대한 신중한 검증이 이뤄진다면 사실상 불가능한 속도다.
주요 인선이 전광석화 같이 이뤄지면서 후보자 부실 검증 논란도 일고 있다. 국방장관으로 지명된 피터 헤그세스 폭스뉴스 진행자는 과거 성폭력 의혹으로 조사받고 비공개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성년자 성매수 의혹으로 자질 논란이 있었던 맷게이츠 법무장관 후보자도 논란의 중심에 다시 서며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 사이에서도 인준에 찬성표를 던질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관련 경력이 없이 국가정보국(DNI) 국장으로 발탁된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은 러시아에 우호적인 과거 행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낙점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도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등의 과거 발언으로 자질 논란이 일고 있다.
스케치 코너에선 남성 청중을 겨냥한 가상의 팟캐스트 ‘뱅어 보이즈’의 진행자와 출연자가 동시에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화로 상무부 장관과 주이란 미국대사로 각각 지명되는 상황을 보여줬다. 충성심에만 몰두하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의 인선이 얼마나 즉흥적으로 이뤄지는지를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에서 퇴임하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회동을 재연한 장면에선 트럼프 당선인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차기 내각에 합류할 것을 제안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지친 노인들이 하는 일, 제이크 폴과 싸우느라 바쁠 것”이라며 거절했다. 제이크 폴은 20대 유튜버로, 19년 만에 링에 오른 ’전설‘ 마이크 타이슨과 16일 치러진 프로 복싱 헤비급 경기에서 판정승을 거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