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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까지 ‘회복 조짐’에서 한 단계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8∼10월까지는 둔화 흐름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해 왔다가 11월부터는 ‘회복 조짐’이라는 표현을 쓰며 경기 반등을 예고한 바 있다.
구체적인 지표를 보면 1월 수출은 1년 전보다 18.0% 증가한 546억 9000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15대 주요 수출품목 중 무선통신(-14%), 이차전지(-26%)를 제외한 13개 품목이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25%) △선박(76%) △반도체(56%) 등이 두드러졌다. 반면 수입은 전년동월 대비 7.8% 감소한 543억 9000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 중심의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감소폭은 전 부문 모두 축소한 영향이다. 지난해 12월 경상수지(잠정)는 74억 1000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과 달리 제조업 생산 부문의 경기 회복 흐름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2월 광공업 생산은 광업·제조업에서 늘어나며 전월대비 0.6% 증가했다. 전월비로는 △반도체(8.5%) △자동차(4.7%) △기계장비(6.1%) 등에서 증가했다. 또 제조업 출하는 전월대비 3.2% 증가하고 재고는 전월대비 -4.4% 감소하는 등 긍정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내수에 영향을 주는 1월 물가는 석유류 가격 안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공식품·서비스 가격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전년동월비 2.8%로 둔화 됐다. 하지만 농축수산물은 과일가격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파·일조량 부족 영향으로 일부 채소류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년동월비 8.0% 상승했다. 구입 빈도가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비 3.4% 상승, 신선식품지수는 신선과실 중심으로 전년동월비 14.4%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0.2% 증가했지만, 12월 소매판매는 △내구재(-1.2%) △준내구재(-0.3%) △비내구재(-0.7%)가 모두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1월 소매판매의 경우,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 증가 등은 긍정적이지만 백화점·할인점 카드승인액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으로 봤다.
건설투자 부진 등도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건설투자(GDP 속보치)는 전기대비 4.2% 감소했다. 12월 건설기성은 토목공사(6.8%)에서 실적이 늘었지만, 건축공사(-5.6%)에서 실적이 줄어들어 전월대비 2.7% 감소했다. 아파트 분양물량 회복 흐름 등은 긍정적이지만, 건축허가면적 감소는 향후 건설투자에 부정적 요인이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과 민생·내수 취약부문으로의 회복세 확산에 최우선 역점을 두고 민생토론회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