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서 장애인축제 1일 개막…“尹약자 프렌들리 현장 실현”

김미경 기자I 2023.08.31 09:58:15

내달 1~3일 다채로운 공연 펼쳐
장애인 인식 개선 체험 행사도
춘추관서 보름간 장애예술인 특별전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윤석열 정부가 국민에 개방한 청와대에서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장애인 문화예술축제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 따르면 국내 장애인축제 가운데 최대 규모다.

문체부는 30일 자료를 내고 “2023 장애인 문화예술축제 에이플러스 페스티벌(A+ Festival)이 9월1일부터 15일까지 청와대 춘추관과 헬기장 등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문체부가 후원하고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상임대표 배은주, 이하 장예총)가 주최, 2023 장애인문화예술축제조직위원회(대회장 김승수)가 주관한다.

청와대에서 장애예술인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5월 국민에 개방한 뒤 그해 8월 ‘제1회 장애예술인특별전’, 올 4월 장애예술인 오케스트라 특별공연에 이은 행사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문화, 예술,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장애인 프렌들리라는 강력한 정책 기조가 현장에 실현되고 있다”며 “역대정부 최초로 마련한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 기본계획을 기반으로 법·제도 도입, 인프라 구축, 창작 지원 같은 성과를 내고 있다. 앞으로도 짜임새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자료=문체부 제공.
축제의 개막은 첫날인 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다. 뇌병변장애인 최초로 올해 백상예술대상에서 연극부문 연기상을 받은 배우 하지성과 보컬리스트 서정민이 ‘장애예술인 헌장’을 낭독하며 축제 시작을 알린다.

이어 3일까지 청와대 헬기장 인근에서 장애예술인들이 참여하는 공연과 전시를 연다. 장애인 무용가들이 선보이는 공연을 비롯해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한빛예술단 오케스트라 공연, 점자 출판물 전시, 한·중·일 국제교류 서예 작품전 등을 만날 수 있다.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갖가지 체험 행사도 참여가능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축제 일환으로 장애예술인 특별전시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가 15일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다. 공모를 통해 작가 49명의 작품을 선정했다. 김태민 작가(자폐, 서양화), 박세준 작가(자폐, 서양화), 신의현 작가(자폐, 한국화) 등이 참여한다. 공모에 선정되지 못한 작가 19명의 작품도 대형스크린을 통해 미디어아트 전시로 구현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행사장, 이동로, 엘리베이터, 주차장 등 주요 공간에 안내 및 질서유지 인력을 배치해 모든 이용자들이 편안히 관람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며 “전시장 방문 장애인 관람객을 위해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음성안내(오디오 도슨트)와 함께 휴대폰 음성 전환 텍스트 파일 형식의 홍보물을 제공, 청각장애인들은 수어 통역사로부터 관람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발달장애인을 위해서는 ‘릴랙스 퍼포먼스 방식’의 관람 환경을 조성한다. ‘릴랙스 퍼포먼스’란 장애로 인해 나는 소리나 눈에 띄는 움직임 등에 관람객 간 양해하도록 하는 포용적 관람문화를 말한다.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에게 입장 전 이런 내용을 알려 편안한 관람을 도울 예정이다.

자료=문체부 제공.
자료=문체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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