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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인도 재무부는 이날 국내 수급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수출되는 양파에 40%의 관세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쿠마르 싱 인도 소비자·식품·공공유통부 비서관은 “인도의 축제 시즌을 앞두고 양파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을 고려해 국내 가용성을 높이기 위해 40% 수출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치는 자국 내 양파 생산량 감소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집중 호우로 양파 농사에 큰 피해를 입은데 이어 8월에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농산물 생산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그 결과 최근 인도에서는 양파를 비롯한 완두콩, 마늘, 생강 등의 가격이 기존보다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지난달 인도의 식품 물가 상승률은 11.5%로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양파 가격은 11.7% 올랐다.
인도는 주로 방글라데시, 네팔,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UAE), 스리랑카 등으로 양파를 수출한다. 관세를 통해 수출 가격을 높이면 파키스탄, 중국, 이집트 등 다른 양파 생산국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그만큼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계 최대 쌀 수출국으로도 알려진 인도는 지난달에도 자국 내 쌀 가격 안정화를 위해 백미 수출을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