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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저녁 서울 소공동 ‘로컬스티치’에서 김현숙 여가부 장관과 청년이 함께하는 ‘타운홀 미팅’에서 나온 말이다.
이날 타운홀 미팅은 여가부 폐지 공약을 강조하면서 젠더갈등 해소를 주요 정책 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김현숙 장관이 고안해 낸 아이디어다.
이날 2030 청년 23명이 장대비를 뚫고 한 자리에 모였다. 다양한 의견이 오갔지만, 예상보다 차분한 분위기에 젠더간 인식차가 두드러지는 모습은 아니었다. 이에 김 장관 역시 “이날 자리 마련하기 전에 남녀간 인식차 크면 어떡할까 걱정했는데, 그렇게 크지않아 안심이 된다”고 했다.
이어 김 장관은 “현재의 여가부 폐지 원칙은 변함없으나, 하고 있는 역할이나 기능은 없어질수 없다”며 “윤 정부 기조는 변함없지만 여가부 역할을 어떻게 담아내고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모던하게 만들어낼 것인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취업과 주거 등 경제문제, 데이트 폭력과 불법촬영 등 안전문제, 온라인상 혐오나 성별 인식격차 문제 등에서 직·간접적인 갈등 상황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젠더갈등의 원인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혐오, 갈등을 유발하는 발언에 대한 자발적 자정노력, 일자리와 주거 등 경제적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의견, 더 많은 소통의 장을 통해 성차별 관행이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 지역까지 확장된 양성평등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