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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유럽 총괄 법인 설립…CEO는 아직, 글로벌 4각편대 완성

김현아 기자I 2022.03.21 09:55:32

2월 기준 프랑스·독일 양대 앱마켓 이용자수와 매출 1위
상반기 설립..미국본사와 한국, 일본 법인에 이은 것
연내 프랑스어 플랫폼에 약 200개, 독일어 플랫폼에 약 100개 작품 추가 예정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네이버웹툰이 유럽 총괄 법인을 설립하고 유럽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선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상반기 내 프랑스에 유럽 총괄 법인 ‘웹툰EU(가칭)’를 신설해 글로벌 사업 거점을 추가하고 유럽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 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네이버 웹툰 글로벌 대표, 네이버 웹툰(한국) 대표, 라인디지털프론티어(일본) 대표를 겸임중인 김준구 대표. 사진=네이버웹툰


네이버의 웹툰사업 본사인 미국 현지 웹툰엔터테인먼트 김형일 대표(CEO) (사진=네이버)


지금은 어떤데?…북미 본사 중심으로 한국, 일본 법인 둬

네이버(035420)는 한국(네이버웹툰), 미국(웹툰엔터테인먼트), 일본(라인디지털프론티어·LDF)에서 각각 웹툰 사업을 하다가, 지난해 5월 웹툰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했다. 미국 현지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를 본사로 두기로 한 것이다.

네이버의 웹툰·웹소설 사업은 창업자 겸 글로벌 CEO인 김준구 대표를 중심으로 김형일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함께 책임지고 있다.

기업구조로는 네이버 자회사가 웹툰엔터테인먼트(웹툰 북미 본사)이고, 그 아래에 네이버웹툰, 라인디지털프론티어(LDF), 유럽총괄 법인이 위치하는 구조다. 김준구 글로벌 대표가 네이버웹툰, LDF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다만, 왓패드는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아닌 네이버 소속으로 김준구 대표가 직접 챙기고 있다. 왓패드는 지난해 1월, 네이버가 6600억원(6억달러)을 들여 인수한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이다.

이번에 상반기 중 프랑스에 유럽 총괄 법인을 만들지만, 아직 CEO는 정해지지 않았다.

지금도 프랑스·독일에서 이용자수와 매출 1위

네이버웹툰은 2019년 글로벌 플랫폼 ‘웹툰(WEBTOON)’의 프랑스어, 스페인어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2021년에는 독일어 서비스를 추가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data.ai(구 앱애니)에 따르면 ‘웹툰(WEBTOON)’ 프랑스어 서비스는 올해 2월 기준 프랑스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웹툰/만화 앱 중 월간 활성 이용자 수(Monthly Active User)와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독일어 서비스도 월간 활성 이용자 수와 매출 모두 현지 양대 앱마켓 내 웹툰/만화 앱 중 1위다.

유럽 시장 1위 굳힌다

네이버웹툰은 국내 웹툰 플랫폼 최초로 유럽 시장에 진출해 초기 웹툰 시장을 개척하고 웹툰이라는 새로운 콘텐츠 포맷을 알리면서 현지 작가 발굴과 글로벌 웹툰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왔다.

유럽 총괄 법인이 신설되면 네이버웹툰은 북미 본사를 중심으로 한국, 일본, 유럽까지 주요 시장에 모두 사업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네이버웹툰은 유럽 총괄 법인 설립 후 연재 작품 수를 더욱 확대하고 현지 창작자 발굴도 강화해 웹툰 생태계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우선 올해 프랑스어 플랫폼에 약 200개, 독일어 플랫폼에 100여개 작품을 추가해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한다. 현지 작가들의 작품 외에도 검증된 한국 인기 웹툰과 미국과 일본 등 타 글로벌 서비스 지역에서 인기를 얻은 작품들을 추가해 장르의 다양성도 넓힌다.

7월 프랑스에서 세 번째 웹툰 공모전

오는 7월 프랑스 내에서 세 번째 웹툰 공모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진행한 제 2회 웹툰 공모전에는 1,200여명의 지원자가 몰리며 웹툰에 대한 현지 창작자의 관심이 높아졌음을 증명했다. 독일에서도 올해 하반기부터 현지 작가 등용문 시스템인 ‘캔버스(CANVAS)’를 가동해 현지 창작자 발굴을 시작한다. 이 밖에도 현지 인력 확보, 출판사 네트워크 강화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작업들도 진행한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유럽의 디지털 만화 시장은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잠재력 높은 시장”이라며 “유럽 법인 설립으로 더욱 현지화된 전략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1위 웹툰 플랫폼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창작자 생태계를 구축하고 유럽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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