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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미국 파리기후협약 돌아올 것…바이든 당선, 매우 고무적”

김경은 기자I 2020.11.09 09:26:09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
세계경제연구원-KB금융그룹 국제컨퍼런스
“제2의 지구는 없다…플랜B는 없어”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반기문 위원장이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이 당선되고 미국이 파리기후협약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는 것에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전 유엔사무총장)은 9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KB금융그룹 국제컨퍼런스’ 축사를 통해 “30년이나 걸려 수많은 논의를 거쳐 마련된 파리기후협약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탈퇴시키면서 우리 기후변화 노력에 많은 후퇴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탄소 배출국인 미국이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한 결정은 정말 단기적 시각이며 과학적으로도 잘못된 결정”이라며 “역사의 잘못된 편에 선 것이었다”라고 강조했다.

반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매우 긍정적”이라며 “한국은 세계 10위 경제국가로서 기후변화에 이렇게 느리게 대응하고 부진해서는 안된다. 기후변화에도 선도적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반 위원장은 “기후변화와 팬데믹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기후변화의 중요성을 간과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기후변화 노력을 적절하게 해왔다면 코로나 상황도 이만큼 심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2의 지구는 없다. 플랜B는 없다”며 전세계적 기후변화의 대응을 촉구했다. “우리는 앞으로 집단이주 갈등 심화, 공중보건 위기 증가, 공급망 충격, 인덱스 펀드 리스크 증대, 경제위기 장기화 등을 맞이할 것”이라며 “기후변화는 지구의 성격을 바꾸고 있고 치명적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 코로나의 회복은 단순히 재건, 노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더 나은 친환경으로 돌아가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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