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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독자개발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美 출시

노희준 기자I 2020.05.12 09:16:51

현지 11일부터 처방 시작... ‘직접판매’ 자력 진출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첫 100% 독자 개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관문을 통과한 SK바이오팜의 뇌전증(간질) 신약이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를 현지시각 11일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판매는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맡는다. 미국 시장에서 자력으로 의약품 직접 판매(직판)에 나서는 것은 SK바이오팜이 처음이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1월 세노바메이트를 성인 대상 부분 발작 치료제로 미 FDA의 시판 허가를 받았다. 개발 과정 중간에 기술수출 등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에 후보물질을 넘기는 게 아니라 후보물질 발굴부터 FDA 품목허가까지 자력으로 제품 개발을 완성한 것은 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가 처음이다.

2018년 기준 글로벌 주요 국가 뇌전증 시장 규모는 약 61억 달러(7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에서 54%인 33억 달러(4조500억원)를 미국 시장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미국 뇌전증 시장은 2024년까지 약 41억 달러(5조3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신약 개발을 꾸준히 지원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바이오팜과 SK라이프사이언스 전 구성원에게 영상메시지를 통해 “대한민국 최초로 독자 개발을 통해 FDA 승인을 받고 미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것을 축하한다”며 그 간의 노고를 격려했다.

최 회장은 또 “세노바메이트는 혁신 신약 개발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 사례”라며 “사회적 가치의 실천은 앞으로 우리의 성장과 영속성에 필수”라고 강조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기존 치료제를 복용함에도 계속되는 발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위해 마침내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 제약사가 독자 개발한 신약으로서는 최초로 전세계에서 가장 큰 제약 시장인 미국에 직접 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라고 말했다.

세비 보리엘로 SK라이프사이언스 최고 상업화 책임자(Chief Commercial Officer)는 “COVID-19로 인해 변화된 의료 환경을 고려해서 미국 현지의 마케팅, 판매 전략을 세심하게 실행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디지털 기반 플랫폼을 도입, 원격 디테일링 및 컨퍼런스 진행으로 세노바메이트의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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