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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는 경찰청과 협업을 통해 2016년 한 해 동안의 ‘스마트 국민제보’ 데이터를 분석해 교통법규 위반행위가 잦은 고속도로 50개 구간을 선정한 결과, 신고가 가장 많았던 곳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일산방향) 88~88.3km(300m) 구간으로 644건의 위반행위에 대한 신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 전체적으로는 3만19건의 신고가 있었다.
‘스마트 국민제보’는 스마트폰, 인터넷 등을 통해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신고하는 제도다.
노선별로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9691건(26%)으로 가장 많았으며, 위반 유형별로는 △갓길통행 41% △적재불량 23% △신호조작위반 14% 순으로 나타났다. 위반행위가 발생하는 구간 분류는 전체 데이터 중 고속도로 구간만 추출한 다음 1km단위로 구간을 나누고 이 중 신고가 없었던 구간을 제외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가장 많은 위반행위가 발생한 것은 교통량이 많고 특히 출퇴근 시 정체가 발생하다 보니 남들보다 조금이라 빨리 가기 위해 갓길 통행, 무리한 끼어들기와 같은 얌체운전이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이번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교통법규위반 잦은 구간 50곳을 선정하고 경찰청과 합동 조사를 마쳤다. 아울러 근본적인 문제점 해결을 위한 개선 대책을 마련했다.
이달 중 ‘법규위반 신고 잦은 구간, 갓길통행 금지’ 등 안내표지를 설치해 운전자들의 주의를 환기시켜 교통법규 준수율을 높이고, 연말까지 교통정체가 빈번한 서울외곽선 송내IC 등 3개 구간에는 갓길 차로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보다 더 안전한 주행을 위해 차로 규제봉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표지판과 노면표시도 개선해 진로변경 위반 등 법규위반 행위를 막는다는 계획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준수율을 높이면 교통사고도 자연히 줄어들게 된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더 안전한 고속도로 만들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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