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삼우제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와 차남 현철씨, 혜영·혜경·혜숙씨 등 유가족과 친·인척이 참석한 가운데 예배형식으로 30분가량 진행됐다.
장남 은철씨는 지난 26일 장례식으로 인해 몸살감기에 걸려 불참했으며, 은철씨의 장남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또 삼우제에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 김봉조 민주동지회 회장, 김덕룡 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문정수 전 부산시장, 김광석 전 청와대 경호실장, 김기수 전 대통령 수행실장 등 상도동계 핵심인사들도 함께 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상도동계 막내인사인 정병국 의원도참석했으며,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거제시가 지역구인 새누리당 김한표 의원도 모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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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통령의 묘역을 정한 황 교수는 “봉황이 알을 품으면 태평성대가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는데 전설이 실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현철씨는 “제발 좀 그랬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충원 장군 제3묘역 우측 능선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의 묘역은 아직 봉분 모양을 잡고 있는 중이어서 주변이 흙으로 뒤덮여 있으며 묘역으로 올라가는 길도 합판으로 임시 통로를 만들어 놓았다. 묘역 앞에도 목재로 만든 임시 묘비가 서 있으며 내년 1월께 김 전 대통령의 생애를 적은 석재 묘비가 들어설 예정이다.
한편, 현충원측은 참배를 원하는 국민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묘역 진입로에 임시 참배소을 마련해 참배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