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최저임금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다음주에도 우리 경제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경제지표들이 연이어 발표된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18일 2월 고용지표를 발표한다. 1월 취업자 증가폭은 7개월 만에 다시 30만명대로 떨어졌다. 구직단념자도 49만2000명으로 조사 이래 가장 많았으며, 특히 그 증가세가 가팔랐다.
기업들은 좀처럼 취업문을 활짝 열지 못하고 있다. 경기가 더디게 회복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측면이 크다. 최근엔 정년연장, 통상임금, 최저임금 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면서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일각에선 기업들이 인건비 상승으로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기게 되면 그만큼 일자리도 줄어들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하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도 관심이 쏠린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저유가 영향 등으로 전달보다 1.2% 떨어졌다. 이는 6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4년 2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의 선행지수로 읽히는 만큼,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대비 0.5%)은 담뱃값 인상분을 제외하면 사실상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상승폭도 1999년 7월(0.3%) 이후 15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외에도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경쟁력강화사업 대상 노후산업단지(혁신단지·재생단지) 11곳을 발표한다.
한편, 한은이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2.0%에서 1.75%로 인하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16~17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6월 첫 금리인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