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수원지역의 디지털연구소, 가전연구소, 통신연구소를 연계해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서울지역의 5개 중점 연구소를 통해 `서울 R&D밸트`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R&D 벨트를 형성해 각 연구센터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우수인재를 적극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는 오는 2009년 2월까지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서초 R&D캠퍼스(연구소)를 짓고 서울지역의 다른 4개 연구소와 연계한 R&D벨트를 만들기로 했다.
총 2600억원이 투자되는 서초 R&D캠퍼스는 연면적 3만8000평에 지하 5층, 지상 25층으로 LG전자가 보유한 최대 규모의 연구소다. 서초 R&D캠퍼스의 수용인원은 4200명으로 PDA·이동단말 등 디지털복합기, 홈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을 연구 개발하게 된다.
특히 서초 R&D캠퍼스는 오는 2007년 완공을 목표로 건축중인 가산종합연구단지를 비롯해 전기·전자 기초연구를 맡고 있는 우면동 R&D캠퍼스, 가산동 단말연구소, 서울대 디지털TV연구소 등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평택과 안양 등으로 나뉘어있던 이동단말 연구소를 서울 금천구 가산동으로 통합해 2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통합 단말연구소를 만들었다.
가산종합연구단지는 바로 옆에 있다. 현재 현재 지상 20층, 지하 5층에 2만4000평 규모로 내년 완공될 예정이며 모바일과 홈네트워크 등 디지털 컨버전스 관련 제품을 연구하게 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LG전자의 서울지역 R&D벨트 구상은 막강한 브랜드 파워와 높은 보수 등 호조건의 근무여건을 갖춘 삼성전자의 수원연구소로 몰리는 서울의 우수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더 가까운 곳에 위치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TV·DVD·캠코더 등 영상 가전제품 등을 연구하는 `디지털연구소`와 생활가전 제품과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연구하는 `가전연구소`, 통신기술·무선인터넷·와이브로 등을 연구하는 `통신연구소`를 수원에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디지털연구소는 지상 36층, 지하 5층 규모로 단일 연구로는 동양 최대 크기를 갖추고 있다.
디지털연구소는 사업장내 분산돼 있는 연구기능을 통합, 기술의 시너지를 향상시킴으로써 R&D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또 통신연구소는 지상 25층, 지하 4층의 연면적 4만200평 규모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의 우수 인력들이 모여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과 LG가 각 연구개발 센터간 시너지효과 극대화와 서울지역의 우수한 전자계통 전공 인력 확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수도권 지역에 연구소를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