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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새벽 2시 마감가는 1323.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19.3원)보다는 3.7원 올랐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중동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는 우려가 위험선호 분위기를 위축시키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히면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3.61달러(5.15%),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3.72달러(5.03%) 치솟았다.
유가 상승과 더불어 미국 동해안과 멕시코만 일대 항만 노조의 파업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물가 우려에 불을 질렀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3일(현지시간) 공개 발언에서 “소매업계와 제조업계가 약 2주분의 제품을 비축해 두고 있다”며 “파업이 더 길어지면 경제가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고용시장 둔화 여부도 변수가 되고 있다. 일단 단기적 미국 고용 상황을 볼 수 있는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몇 주 만에 소폭 올랐다. 지난 2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5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6000명 늘어난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 22만1000명을 웃도는 결과다.
11월 ‘빅컷’(50bp 금리 인하) 기대는 크게 줄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1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할 확률을 31.1%로 반영했다. 반면 25bp 인하 확률은 68.9%로 올랐다.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3일(현지시간) 오후 7시 32분 기준 101.91을 기록하고 있다. 다시 101선 위로 올라선 것이다.
파운드화 약세가 달러 강세를 더욱 지지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소식이 계속 좋다면 좀 더 공격적으로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히면서 영국 파운드화는 급락했다. 달러·파운드화는 전 거래일 대비 1.1% 오른 0.762파운드를 기록 중이다.
그간 초강세를 나타냈던 엔화와 위안화는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0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는 취임 후 처음으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와 면담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현재 추가로 금리를 올려야 할 환경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며, 엔화는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위험선호 둔화로 인해 국내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되며 환율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 반께 미국 9월 비농업고용 지수와 실업률이 발표되는 만큼 시장에 경계감도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