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가장 중요한 파트너” 두다 “우크라 재건 동참 환영”

박태진 기자I 2023.07.16 14:32:01

한-폴란드 비즈니스포럼 동반 참석
“2030년 교역액 300억달러 넘을 것…전세계 성공모델”
첨단산업·에너지·서비스 분야 등 MOU 33건 체결

[바르샤바=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폴란드를 공식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과 관련 “양국(한국·폴란드) 협력의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매개로 한국과 폴란드가 경제 분야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환영의 뜻을 전했다.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바르샤바 한 호텔에서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두다 대통령과 폴란드 바르샤바 한 호텔에서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함께 참석해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의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로 전후 복구 사업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먼저 “한국 기업의 유럽 진출 관문이자 물류 요충지인 폴란드는 중동부 유럽에서 한국에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한국은 지난 20년간 폴란드에 가장 많이 투자한 국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양국 간 교역은 2016년 이후 연평균 두 자릿수 증가해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치인 90억 달러에 이르렀다”며 “이런 추세라면 2030년에는 3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특히 “지난해 폴란드에 사상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이 이뤄지고 원전 협력 투자 의향서(LOI)를 체결하는 등 실질적 협력 성과가 창출되면서 양국 경제 협력은 또 다른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이런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항공 우주, 스마트 공장, 친환경 에너지 등 첨단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방산,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나라의 협력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성공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며 “저와 정부는 기업인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 두다 대통령과도 적극 협력해 여러분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는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특히 교통 인프라와 관련된 사업에 동참하는 것을 매우 환영한다”며 “전쟁으로 큰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에도, 양국의 기업들에도 많은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분을 9월에 열리는 크리니차 2023 경제포럼이라는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또 다른 행사에 초대하고 싶다”며 “크리니차 포럼은 폴란드와 유럽 지도자들에게 대한민국과 폴란드의 정부, 그리고 국민들이 서로 얼마나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자력 안보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는 과정에 있다”라며 “대한민국의 방산 업체들로부터 거액의 무기를 주문했는데 조건은 폴란드로 기술을 이전하여 일부 생산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으로서 양국 간 지속적인 안보 협력의 시발점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윤 대통령 순방에 동행한 경제 사절단을 포함해 한국과 폴란드의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양국 기업과 관계 기관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총 3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배터리, 미래자동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11건, 원전, 수소, 친환경 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에서 13건, 금융, 관광 등 서비스 분야에서 9건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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