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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찬스크는 세베로도네츠크와 시베르스키 도네츠 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도시다. 우크라이나군은 수 주 동안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러시아군에 맞서다가 지난달 25일 퇴각을 결정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루한스크에서 마지막 남은 러시아군 미장악 지역인 리시찬스크로 이동해 방어했으나, 약 일주일 만에 러시아군에 함락당한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군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리시찬스크에서 퇴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러시아의 리시찬스크 점령을 인정했지만, 장거리 공격 무기 등을 통해 반드시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리시찬스크에서 퇴각했지만, 전술과 현대화된 무기 공급 등에 힘입어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면서 미국이 지원하는 고기동다연장로켓(HIMAS) 등으로 리시찬스크에 있는 러시아군을 반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군인들도 보호하고 땅을 되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 등의 점령이 여의치 않자 돈바스 지역 장악에 집중하는 등 목표를 변경했다. 이후 해당 지역을 집중 포격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이날 루한스크주 점령 뒤 도네츠크주의 주요 도시 중 하나인 슬로비얀스크를 공격하고 있다. 바딤 랴흐 슬로비얀스크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강력한 포격으로 도시 내 15곳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