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광고는 평화, 내속은 전쟁’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 군부와 미국이 머리를 맞대고 공조를 운운한 ‘맞춤형 억제 전략’은 보수집권시기 조작된 것”이라며 “있지도 않은 그 누구의 위협을 전면에 내걸고 핵무기를 포함한 군사적 수단을 총동원하여 우리 공화국을 선제타격한다는 극히 위험천만한 북침 핵전쟁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러한 망동이 끊임없는 북침 불장난과 전쟁 장비 증강 책동으로 정세가 악화한 시기에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하여 그 위험성은 더욱 크다”며 얼어붙은 한반도 정세의 책임을 남측에 돌렸다.
이어 “현 남조선 당국의 과거 언행을 살펴보면 역대 그 어느 정권보다도 평화에 대해 요란스럽게 광고를 해왔었다”며 “그러나 현실이 보여주다시피 지금까지의 평화 타령은 한갖 기만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남측이 “지난 보수정권 시기에도 엄두를 내지 못한 천문학적 액수의 군사비를 지출했다”, “상전이 주도하는 각종 전쟁 연습에도 열성스레 참가하며 북침 핵전쟁 전략실현에 극구 편승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매체는 그러면서 “구밀복검이라고 앞에서는 요사스러운 말장난을 부리고 뱃속에는 칼을 품는 것처럼 비열하고 무례 무도한 짓은 없다”며 “만일 남조선 당국이 오늘의 조선반도 정세 악화 상태를 더욱 위태롭게 몰아갈 군사적 망동을 계속한다면 과거 보수 정권들보다 더 비참한 종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전날에도 선전매체를 통해 한미 외교당국이 실무협의체 ‘동맹대화’ 신설을 검토하는 것에 반발하며 한미공조를 견제하고 나섰다.
앞서 한미 국방부는 지난 9일과 11일 이틀에 걸친 제18차 한미 KIDD회의 뒤 낸 공동보도문을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한미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정전협정, 9·19 남북군사합의 등 관련 합의들을 이행하는 데 있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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