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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일본 입국제한 장기화시 영업활동 지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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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석 기자I 2020.03.08 14:36:16

한일 상호 간 입국 제한 조치로 국내 중소기업들 '울상'
"사태 장기화할 경우 출장, 마케팅, 영업활동 지장"
온라인 미팅 등 대안 마련 분주

지난 5일 오후 김포국제공항 국제선청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인에 대한 입국 규제를 강화하면서, 일본에 법인을 두거나 수출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들도 우려하고 있다. 당장 피해가 일어나진 않고 있으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현지 마케팅을 비롯한 영업 활동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한국과 중국에서 일본으로 온 이들에 대해 검역소장이 지정한 장소에서 2주간 대기하고 일본 내 대중교통 사용을 자제하라고 했다. 한국인의 경우 90일 무비자 여행 특례를 잠정 중단하며, 항공편 축소 등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우리나라 외교부도 상응조치의 일환으로 9일 0시부터 모든 유효한 일본여권 소지자에 대한 사증 면제를 잠정 정지하며 비자 발급 심사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일 양국의 상호 간 입국 제한 조치로 인해 일본에 영업망을 두거나 수출 계약을 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들은 어려움을 호소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A사는 주요 핵심 시장 중 하나인 일본으로의 출장이 제한되면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2003년 일본 원격솔루션 시장에 진출한 A사는 자사 개발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원격근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A사는 일본 동경에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지 직원 20여명이 근무 중이다. A사 관계자는 “사태가 중장기로 이어질 시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입출국 제한에 따라 영세기업에 대한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미용 의료기기 제조업체 B사는 사업구조 자체가 해외 비중이 높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그나마도 이미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 영업은 거의 중단된 실정이다.

B사는 매출의 절반 정도가 해외에서 나오고 있어, 해외 전시를 비롯한 학회나 출장을 통한 영업이 중단되면 자연스레 매출에 영향을 받는다. 3개국에 해외 법인을 둔 B사는 2017년 일본에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특히 B사는 학술총회와 같은 일본 현지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해 제품을 소개하는 마케팅 활동을 진행해왔기에, 이번 조치로 일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B사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수동적으로만 당하지 말고 외교적으로 잘 해결해 기업 활동에 지장이 없게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일본 반도체 업체에 수출하고 있는 반도체 설계자산(IP) 개발업체 C사도 이번 조치로 일본 시장 확대 움직임에 제동이 걸렸다. C사 역시 2012년 법인 설립을 통해 일본 현지에 진출했다.

C사 관계자는 “출장 제한은 물론, 사태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경우 해외영업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며 “주요 교역국과는 상호 입국제한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C사는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수출 비중이 70~80%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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