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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도 공부" 교육업계, 놀이사업 진출 '후끈'

강경래 기자I 2019.07.14 15:04:45

웅진씽크빅, '놀이의 발견' 이용자수 2달만에 17만명 돌파
교원그룹, 놀이교육시설 '위즈아일랜드' 인수 후 32곳 운영
대교, CJ CGV와 키즈복합문화공간 조성 '맞손'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운 교육업계, 놀이사업 돌파구 될터"

교원이 운영하는 위즈아일랜드에서 아이들이 교구놀이를 하고 있다. (제공=교원)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최근 학령인구 감소와 업체간 경쟁 심화로 실적이 정체상태인 웅진과 교원 등 교육업체들이 놀이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은 테마파크·키즈카페 등 영유아용 액티비티 분야와의 연계 등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해 위기 돌파에 나섰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이 지난 4월 출시한 모바일 어린이 놀이 플랫폼 ‘놀이의 발견’은 이용자 수가 출시 3개월 만인 이날 현재 20만명에 육박했다. 테마파크 등 제휴사 역시 3000곳을 돌파했다. 놀이의 발견은 테마파크와 키즈카페 등 영유아가 즐길 수 있는 놀이 공간을 한 자리에 모아 예약에서 결제까지 가능하게 한 모바일 플랫폼이다. 웅진씽크빅은 2017년 말 놀이의 발견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1년여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해 말부터 웅진북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 결과, 회원 월 이용률이 50%에 육박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4월부터 웅진북클럽 회원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제휴사도 지난 4월 2100여개에서 키자니아와 아쿠아플라넷, 웅진플레이도시 등 현재 3000개 이상으로 확대한 상황이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그동안 성인을 위한 액티비티 서비스는 많았지만 아이들을 위한 플랫폼은 없었기 때문에, 놀이의 발견 이용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웅진씽크빅 브랜드를 더 잘 알리기 위한 방법에 머물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회사 실적을 이끄는 하나의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원그룹은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놀이교육시설 ‘위즈아일랜드’를 인수하며 놀이사업에 뛰어들었다. 교원그룹은 위즈아일랜드를 운영하던 위즈코리아를 인수한 후 법인명을 ‘교원위즈’로 변경했다. 현재 전국에 32곳에 설치돼 있는 위즈아일랜드는 미국 심리학자 메이어와 샐러비의 감성지능이론 등을 도입, 현재 쿠킹클래스와 모래촉감놀이, 원목교구, 보드게임, 수개념 증진을 위한 가베교구 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교원그룹은 현장학습과 놀이를 결합한 ‘교원 신난다 체험스쿨’도 운영 중이다. 교원 신난다 체험스쿨은 현장학습을 통해 배움의 즐거움을 준다는 취지로 60종 이상 현장학습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다. 일례로 ‘마이리틀프로듀서’는 아이들이 직접 프로듀서가 돼 방송을 제작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올 여름방학 기간 중엔 국내캠프 5종과 해외체험학습 7종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대교는 국내 1위 영화관사업자인 CJ CGV와 아이를 위한 놀이문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아이들의 다감각적 경험을 통합적으로 발달시키는 공간 제공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 활용에 대한 논의 △창의융합 프리미엄 키즈 프로그램 제공 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대교와 CJ CGV는 첫 공동사업으로 이달 말 CGV송파 영화관 안에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CGV X 키즈잼’을 만들 예정이다. 양사는 앞으로도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문화 플랫폼을 구축하고 공동사업을 개발할 계획이다. 대교 관계자는 “새로운 키즈 복합문화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아이들에겐 색다른 재미와 유익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부모들에겐 휴식을 제공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윤선생은 어린이를 위한 여름방학 캠프사업을 운영 중이다. 윤선생은 현재 서울시 강동구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에서 ‘써머 윤스팀 캠프’를 진행 중이다. 캠프는 동물원과 아쿠아리움 등을 방문한 후 체험한 내용을 영어로 대화하거나, 요리실습과 체육활동 등을 영어 기반으로 수행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의 놀이는 책을 통한 학습 못지않게 폭넓은 경험을 제공하고, 신체와 정신 발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최근 교육업체들이 놀이사업에 주목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교육업계에 놀이사업이 하나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웅진씽크빅 ‘놀이의 발견’ 모바일 앱 (제공=웅진씽크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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