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어디로 튈까`…美예일대 연구팀이 밝힌 2가지 예측지표

이정훈 기자I 2018.08.09 08:19:43

치빈스키 예일대 교수, 과거 데이터로 예측지표 밝혀
모멘텀 효과…"가격 상승한 암호화폐가 더 오른다"
실제 11% 수익 확인…"이더리움보다 비트코인 더 강해"
투자자 관심 효과…"관심 받는 암호화폐가 더 뛴다"
구글·트위터 검색·포스팅 늘면 가격 상승 확률 높아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특성상 암호화폐 가격이 어디로 튈지 전망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이와 관련해 미국 예일대 연구팀이 과거 역사적 가격 패턴을 활용해 암호화폐의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예일대 경제학과 알레 치빈스키 교수와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유컨 리우는 이날 공동 명의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수익을 위한 잠재적인 예측변수를 조사하고 만들어 보고자 했다”며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8년간의 비트코인과 리플(XRP), 이더리움 가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이 언급한 첫번째 암호화폐 가격 변동 예측 요소는 모멘텀 효과(momentum effect)다. 연구진은 “비트코인 가격이 1주일간 빠르게 상승한 뒤로는 그 다음 1주일간에도 추가로 더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았다”라고 분석했다. 치빈스키 교수는 “모멘텀이란 매우 단순한 개념으로, 만약 가격이 위로 올라간다면 평균적으로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더 높고 반대로 하락할 경우 계속 더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식이나 채권, 외환 등 전통적인 주류 투자자산에서도 이같은 모멘텀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암호화폐에서도 역시 같은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같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서 전략을 짤 수 있는데, 만약 한주간 비트코인 가격이 20% 올랐을 때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하고 반대로 매수후 7일째 되는 날 이를 매도하는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그들은 이 기간중 비트코인과 리플, 이더리움으로 이같은 전략을 실행했을 때 11% 정도의 투자 수익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같은 모멘텀 효과는 이더리움이나 리플보다는 비트코인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두번째 예측 요소는 투자자 관심 효과(investor attention effect)였다. 연구진은 투자자들이 포털사이트나 소셜미디어상에서 암호화폐라는 키워드를 검색하거나 관련 포스트를 올린 사례를 분석했고 이같은 데이터가 암호화폐 가격 방향성을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구글 검색빈도를 분석한 뒤 “1~2주일간 구글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검색이 늘어나면 그 다음주에 비트코인이 주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할 확률이 통계학적으로 의미있게 높아졌다”며 검색빈도가 비트코인 가격의 선행지표로 쓰일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비트코인 이외에도 마찬가지였다. 리플의 경우 구글 검색빈도와 1주일 정도의 시차를 두고 가격에 반영됐고 이더리움의 경우에는 1주, 3주, 6주간 가격과도 연관성이 있을 정도로 검색빈도가 가격에 미치는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났다. 이는 구글 뿐만 아니라 트위터에서도 마찬가지로 나왔는데, 연구진은 “트위터상에서 비트코인이라는 키워드를 포함한 포스팅 숫자가 하나씩 늘수록 1주일간 수익률이 2.5% 정도씩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부정적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격 하락을 예측하는 지표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실제 구글 검색에 ‘비트코인 해킹’이라는 단어가 늘어날수록 가격이 하락하는 확률이 높아졌다는 근거도 제시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같은 과거 데이터가 미래 투자의 실적을 보장해주진 않는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를 통해 적어도 향후 암호화폐 가격의 큰 방향성 정도를 예측하는데 의미있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빈스키 교수는 “암호화폐 자체가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보니 글로벌 규제라는 외부 변수에 따라 가격이 흔들리는 경향도 크다”며 “과거 데이터와 달리 암호화폐 가격 변동은 어떤 양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과거 데이터에만 얽매이진 말도록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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