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리스女, 뉴욕 한복판서 떼로 활개 치는 이유가..

정재호 기자I 2015.08.18 09:26:34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뉴욕의 상징으로 통하는 타임스스퀘어 광장에 ‘토플리스(상반신을 노출한)’ 차림의 여성들이 활개를 쳐 당국의 큰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토플리스 차림을 한 미모의 여성들이 뉴욕 관광명소 타임스스퀘어에 대거 나타나 여행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의 일간지 ‘뉴욕 데일리뉴스’가 전했다.

과거 스파이더맨 등의 복장을 하고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사진을 찍고 팁을 받는 경우는 있었어도 짧은 비키니 외 몸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여성들이 광장으로 쏟아져 나온 건 드문 일이다.

이들의 정체는 주로 남미 등 외국에서 온 여성들로 드러났다. 옷차림은 파격 그 자체다. 가릴 곳만 살짝 가린 비키니를 입고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반신에는 성조기 등의 그림을 페인트로 칠했다.

사실상의 맨몸을 하고 지나가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사진 촬영에 응한 다음 팁을 받는 식의 호객행위에 열중한다.

공개된 장소에서 옷을 입지 않은 여성은 아무리 예쁘더라도 거부감부터 들기 마련이다. 실제 대부분의 관광객은 이들을 보고 애써 무시하거나 다가오면 도망가기 일쑤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관광객에게는 심한 불쾌감을 유발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문제는 현행 뉴욕법상 이들을 제지할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데 있다. 뉴욕법은 공공 거리에서 여성의 상반신 노출을 허용하고 있어서다. 법으로 막을 방법이 없어 뉴욕시와 뉴욕경찰을 포함한 관계 당국을 당혹케 하고 있다.

뉴욕시장 대변인은 “현재 여러 기관들이 타임스스퀘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시장도 이런 상황은 받아들일 수 없어 행정적 명령 등 막을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반면 토플리스 호객 여성들은 “단지 즐거움을 주는 행위”라면서 “법에도 보장된 행위를 행정 당국이 제지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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