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이틀 앞두고 농협을 비롯한 각 은행들이 행사 지원에 앞 다퉈 뛰어들고 있다.
교황이 서울 광화문의 시복식과 대전 월드컵경기장의 미사를 집전하는 등 국내 곳곳을 다니면서 대규모 인파를 끌어 모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그중 하나로 우리은행·농협 교황 기념주화 발행이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5~16일 교황이 방문하는 서울, 대전, 충북 음성에서 열리는 행사에 선캡·방석 50만개와 우산 3000개를 제공한다.
16일 광화문 시복식에는 50만~100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맞춰 서울 지역에 비 예보가 내려져 은행 로고가 찍힌 우산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천주교 대전대교구 주거래인 하나은행은 14일 열리는 대전 미사에 참석 인원에 맞춰 선캡을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교황이 참석하는 아시아청년대회 및 한국청년대회의 참가 학생 전원에게 기념 티셔츠를 나눠준다.
또 하나는 기념주화 발행이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은 한국은행이 발행한 교황 방한 기념주화를 전날부터 예약 판매했다. 우리·농협 교황 기념주화는 1인당 은화와 황동화 각각 3개가 구매 한도다.
우리·농협 교황 기념주화는 액면가 5만원권 은화(판매가 6만원)와 1만원권 황동화(판매가 1만4000원) 9만개를 제작하는데 이중 10%는 해외용이고 90%는 국내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에는 전날 은화 3959개와 황동화 3477개 예약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교황 기념주화도 은화 2476개, 황동화 2237개의 예약이 몰릴 정도로 인기다.
교황 방한에 맞춰 하나은행의 ‘바보의 나눔 통장·적금’ 같은 천주교 관련 금융상품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바보의 나눔 통장·적금은 장기 기증 희망을 등록하거나 바보의 나눔 재단에 기부하는 상품으로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뜻을 기려 만들어졌다.
2011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바보의 나눔 통장에는 18만1367명이 1150억원을, 적금에는 23만7477명이 1조2029억원을 각각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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