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지난 17일 광주에서 발생한 강원소방본부 소속 소방헬기 추락사고의 원인 규명이 장기화되고 있다. 정확한 사고원인이 밝혀지기까지 최소 1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이번 소방헬기 추락사고에 대해 어떤 원인도 예단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9일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등에 따르면 이번 광주 추락헬기에 대한 원인조사에 나선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최소 20가지 이상 기초적인 조사를 거쳐 정확한 사고원인을 분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항공기나 헬기 추락사고의 경우 사람, 기계, 기상, 장비, 시설, 항로 등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과 조사를 거쳐 방향이 정해지면 그 방면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추락사고의 경우 숨진 기장이 베테랑이고 헬기도 도입된 지 10년 정도 밖에 안 돼 성능이 좋은 편이라 기체결함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기상상황 등 돌발변수로 섣부른 판단이 힘들다는 입장이다.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관계자는 “헬기사고는 직접원인과 간접원인으로 분류될 수 있다”며 “이번 광주헬기 추락사고 원인에 대해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가장 정확한 것은 블랙박스 확인결과”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사고의 경우 기계 작동이 순간 안 됐거나 조정 불능상태에 빠졌거나 어떤 요인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으로 추정된다”면서 “헬기는 정비를 잘 해도 그날그날 상황과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고당시 소방헬기는 공군 제1전투행단 관제소와의 교신에서 이륙 후 7000피트 상공에서 비행하도록 했지만 실제로는 700피트 높이에서 저공 비행을 하다가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진 점에 기체결함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