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삼성전자와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005930)의 잠정 영업이익 8조1000억원 중 스마트폰을 관할하는 IM담당의 몫은 적어도 5조5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무려 68% 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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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내년 전 세계 경제성장률만큼 스마트폰 시장 전망도 주시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A에 따르면 300달러(약 33만원) 이상 고가 스마트폰의 비중은 올해 39%에서 내년 30%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시장 평균판매단가(ASP)도 그만큼 하락하게 된다. 올해만 해도 수익성이 좋은 ‘갤럭시노트’ ‘갤럭시S3’ 등으로 재미를 본 삼성전자에겐 악재다.
특히 ZTE 같은 중국 업체가 눈엣가시다. 애플과 시장을 양분하면서 노키아, 모토로라 등이 나가떨어진 와중에도 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은 성장일로다. 내년부터는 정면충돌이 불가피하다.
삼성전자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반도체처럼 한 해 수 조원씩 시설투자에 쏟아붓는 사업은 나중에 어떻게든 살이 되는 자양강장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지만, 스마트폰처럼 큰 투자없이 짧은 주기로 유행을 타는 사업은 일종의 탄산음료 같을 수 있다”고 전했다.
스마트폰이 침체되면 그룹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위기도 있다. 애플과 차츰 멀어지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등 전자부품 계열사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한 배를 탄지 오래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젠 ‘갤럭시S4’나 ‘갤럭시노트3’의 성공적인 출시보다 더 중요한 게 스마트폰이 아닌 다른 사업의 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넥스트 스마트폰’에 대한 고민이 크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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