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올릴 때와 내릴 때 반영기간이 다르다며 무엇보다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국제 곡물가격이 수 개월의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반영된다는 보고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은 "기업의 이윤 추구도 중요하지만 공익적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며 "그럴 때 신뢰받는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은 또 국내 농산물 수급과 관련, "정부는 생산자 뿐만 아니라 소비자 입장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며 "쉽지 않은 일이지만 양쪽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국제적으로 생산량과 수요량의 균형이 맞는데도 불구하고 가격이 뛰는 것은 투기성이 있다고 본다"며 "국내적으로도 유통과정에서 투기적 요인이 없는지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은 "지난 13일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도 `에너지·식량가격변동성 완화` 등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주요 목표에 대한 공감대 확인이 있었다"고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