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삼성重 거제조선소 와이파이 구축

정병묵 기자I 2011.03.24 10:15:17

야외 작업장·인근 공단까지 와이브로로 초고속 무선인터넷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KT가 무선통신 설치가 어려운 조선소 내부에 전력선을 이용, 와이파이존을 구축했다.
 
일반적으로 선박 내부는 철판으로 둘러싸여 무선통신망 구축이 어렵다. 뿐만 아니라 작업 상황에 따라 수시로 차단벽을 설치하면서 작업공간이 이동되기 때문에 고정형 AP나 무선중계기를 설치할 경우 유지보수가 힘들다.

KT(030200)는 24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스마트 조선소` 개통식을 열고, 선박건조장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 환경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조선소 내 전력선을 통해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산업용 PLC(전력선통신) 솔루션 방식을 활용했다. AP(무선인터넷공유기)에 초고속 인터넷회선을 직접 연결하는 기존 와이파이망과 달리, 산업용 PLC는 AP가 내장된 PLC 모뎀(데이터신호 변복조장치)이 와이파이 신호를 전기신호로 바꿔준다. 변환된 전기신호가 전력선을 통해 전달되면서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방식이다.

즉, 기존 방식대로 와이파이망을 구축한다면 AP와 함께 일일이 인터넷 회선을 깔아야 했지만, 조선소 건조장에 이미 깔려 있는 전력선으로 와이파이 신호를 전달, 곳곳마다 설치된 PLC 모뎀을 통해 무선인터넷을 가능하도록 한 것. 

또 선박 건조장 외부에서는 와이브로로 무선인터넷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커버리지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와 인근 공단 등 약 8.22㎢(약 250만평)에 이른다.

KT 엔터프라이즈고객1본부장 정윤식 상무는 "삼성중공업 스마트 조선소는 선박 내부와 외부 각각의 작업특성을 고려해 최적화된 무선인터넷 이용환경을 제공한다"며, "향후 작업공정 실시간 모니터링 등 모바일 기반의 다양한 솔루션을 양사가 공동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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