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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이닉스 우시 법인 "당분간 대규모 투자 없다"

조태현 기자I 2010.12.13 11:02:56

이재우 우시 법인장 인터뷰…"내년 투자 올해와 비슷할 것"
"거래처에서 中 생산 제품 의심…와보면 의심 없어져"
"당분간 양적 경쟁보다 질적 경쟁 나설 것"

[우시=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하이닉스반도체(000660) 우시 법인이 당분간 대규모 투자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중국 정부가 투자 요구를 하고 있지만 성급히 대규모 투자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재우 하이닉스 우시 법인장(사진)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2011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라며 "이는 생산량을 늘리기보다 생산품의 질을 높이려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우시 법인의 올해 투자금액은 약 7억달러 수준이다. 하이닉스는 그동안 대규모 투자를 통한 물량 확대보다 공정·효율성 개선 등을 통해 제품의 질을 높이고 양을 늘려나갈 것이라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 법인장은 "우시 법인의 초기 투자는 20억달러인데 앞으로도 추가적인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며 "다만 시황이나 효율 등을 고려해 종합적인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투자에 나서겠지만 적어도 2011년 내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은 없다는 설명이다.

이 법인장은 이어 "현재 하이닉스 전체의 D램 생산량 중 우시 법인이 50% 정도를 담당하고 있다"라며 "원가 경쟁력 등 생산성 역시 국내에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우시 법인의 지난해 수출액은 20억달러 수준. 단일 품목으로 20억달러 매출을 이뤄낸 회사는 중국 내에서 많지 않다. 그만큼 중국 정부와 시 정부 등에서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이 법인장은 설명했다.

회사에 대한 이 법인장의 자랑은 계속 이어졌다. 그는 "우시 법인의 생산 설비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라며 "거래 고객들이 (우리가) 중국에서 생산한다고 하면 처음에는 의구심을 갖지만, 나중에 직접 라인을 본 후에는 그런 의구심을 거둔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우시 법인의 성과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이 법인장은 설명했다. 앞으로도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성공 신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 법인장은 "앞으로 환경 보호 활동과 봉사 활동 등 사회 공헌 활동에 대한 예산을 늘려나갈 예정"이라며 현지화에 공을 들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법인장은 끝으로 "당분간 우시 법인은 양적인 경쟁보다 질적인 경쟁에 나설 것"이라며 "하이닉스가 `오래가고 좋은 회사`가 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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