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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 분양열전)①1만가구 공급, 분양시장 달군다

박성호 기자I 2009.04.08 11:32:05

올해 상반기 13개 업체 1만230가구 공급
분양가 입지 미래가치 뛰어나 시장 관심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상반기 분양시장 최대어인 인천 청라지구 분양이 임박했다. 당장 이달에만 6141가구의 분양계획이 잡혀있다. 상반기까지 청라지구에서는 13개 건설사가 총 1만230가구를 공급하게 된다.

이달에는 한라건설을 비롯해 남광토건, 롯데건설, 한일건설, 한화건설, 호반건설 등 총 6개 건설사가 분양에 나선다. 내달에는 동양메이저건설, SK건설, 동문건설, 한양, 반도건설이 동시분양을 시작하며 6월 말에는 우미건설이 분양을 시작한다.

이달 분양물량 중 한라건설을 제외하고 나머지 5개 건설사들의 분양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분양승인 절차를 고려할 때 대부분 4월 마지막 주부터 본격적인 분양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 청라지구 전체 조감도(자료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 청라지구 4월 분양 돌입

한라건설이 가장 먼저 분양을 시작한다. 오는 9일 모델하우스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한다. 청라지구 A6블록에 들어서는 `한라 비발디`는 지하2층~지상26층 규모의 아파트 12개동, 총 992가구(130~171㎡)로 구성된다.

남광토건은 A9블록에서 ‘하우스토리’를 4월 말 공급한다. 지하1층~지상15층 5개동 총 260가구(주택형 129, 152㎡)로 이뤄져 있다.

롯데건설은 M4블록에서 주상복합아파트 총 828가구(144~178㎡)를 4월말~5월초 분양한다. 올해 분양하는 청라지구 아파트 중 유일한 주상복합아파트로 희소성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텔 498실(110~221㎡)도 함께 분양된다.

한일건설은 A27블록에서 ‘한일 베라체’를 4월 말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1층~지상15층 4개동 주택형 129~172㎡ 총 257가구로 구성된다. 한화건설은 청라지구 A7블록에서 총1172가구(130~179㎡)를 분양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A29블록에서 이달 28일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일정 조정여지가 있긴 하지만 늦어도 5월 초에는 분양을 시작한다는 입장이다. 이 아파트는 호반건설이 작년 분양한 A14·A18과 A20블록에 이어 청라지구에서 세번째로 분양하는 물량이다. 주택형 111~112㎡, 총 2134가구가 공급된다.


◇ 청라지구가 주목받는 이유

청라지구는 분양가가 저렴하고 입지, 미래가치 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라지구는 인천 서구 경서동과 원창·연희동 일대에 1775만㎡ 규모로 조성되는 경제자유구역이다. 인천지역 경제자유구역 중 서울과 가장 근접해 있으며 교통 역시 뛰어난 편이다.

청라지구 중심을 관통하는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이 현재 진행 중이며 청라지구 북쪽으로는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남쪽으로는 제2서울외곽순환도로가 연결된다. 대중교통시설도 확충된다. 당장 내년 인천국제공항철도 청라역이 신설될 예정이며 인천 지하철 2호선이 건설되고 서울도시철도 7호선도 청라지구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청라지구에 공급되는 아파트 분양가는 작년과 비슷한 3.3㎡당 900만~1100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근 김포한강신도시 등과 비교해 저렴한 편이다. 또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서 제외돼 양도세 감면 혜택과 전매제한 완화 등의 규제 완화에 대한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다.

청라지구는 비과밀억제권역으로 입주(등기시점) 후 5년 내 아파트를 되팔면 양도세를 100% 면제받을 수 있다. 또 전매제한기간도 중대형아파트는 1년으로 단축됐으며 중소형아파트는 3년으로 줄었다.

 

◇ 묻지마 청약은 금물

청라지구는 한국토지공사가 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토공은 청라지구를 국제금융 및 업무, 스포츠·레저, R&D 및 첨단산업단지가 어울어지는 복합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청약에 앞서 이들 시설의 개발 상황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국제업무타운은 청라지구 4·8블록에 들어선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6조2000억원을 투입해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블록에서는 금융허브가 조성된다. 대형 오피스 빌딩을 비롯 호텔, 상업문화시설, 외국인 전용주거지역 등의 `비즈니스 복합단지`가 2021년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1·2블록에는 테마파크 골프장이 들어선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총 5315억원을 투입해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골프빌리지(200가구),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또 5블록에는 로봇랜드가 2013년까지 조성되며 로봇 관련 산·학·연 복합문화공간도 함께 들어선다.

이외에도 청라지구 남쪽에는 2011년까지 IT 및 자동차 부품 산업 등을 위한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며 북서쪽에는 한국농촌공사가 대규모 화훼수출단지를 조성한다.

대부분의 신도시가 그렇듯 청라지구도 입주 초기에는 기반시설 부족이 예상된다. 입주가 대부분 2011년으로 예정돼 있지만 청라지구 개발 계획은 2021년까지 계속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77층짜리 월드트레이드센터(WTC) 쌍둥이빌딩 건립 사업이 경제침체 등의 이유로 무산되는 등 개발 상황도 순탄치 않다.

윤지해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실 연구원은 "청라지구가 여러가지 호재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이 청약할 사업장 위치를 면밀히 검토해 투자 위험성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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