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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 중국투자 비중 크게 늘려

이진철 기자I 2008.05.20 11:02:58

중국비중 66%..3개월만에 15%P 증가
삼성전자·기아차,포트폴리오에 신규편입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작년 10월 출시한 지 한달여만에 4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며 이른바 `공룡펀드`로 운용을 개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 해외펀드인 `인사이트펀드`가 중국에 대한 투자비중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기업 중에선 삼성전자(005930)기아차(000270)를 새롭게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는 올해초 중국시장 조정으로 20%대 넘는 손실을 기록하며 고초를 겪었지만 중국시장에 대한 장기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투자 비중을 더 늘릴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미래에셋은 이같은 입장을 실천에 옮겨 인사이트펀드 자산의 절반이상을 중국에 투자한 것이다.

아울러 그동안 증권가에서 제기됐던 미래에셋의 삼성전자의 투자설도 사실로 확인됐다.

20일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의 자산운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국가별 투자비중은 중국(홍콩) 66.02%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러시아 10.29%, 한국 8.50%, 브라질 6.51%, 스위스 4.22%, 인도 2.29%, 말레이시아 1.39%, 미국 0.49%, 일본 0.17%, 태국 0.12% 순이었다.

이같은 국가별 투자비중은 올 1월말과 비교하면 중국(40.28%)과 한국(7.92%)는 늘린 것이고, 러시아(16.55%), 브라질(13.80%)은 줄인 것이다.

4월말 현재 인사이트펀드의 업종별 투자비중은 금융이 25.71%로 가장 높았고, 일반산업(19.31%), 에너지(15.36%), 소비재(14.77%), IT(10.76%), 소재산업(6.27%), 통신(5.13%) 등이었다.

한국기업중에선 삼성전자와 기아차를 새롭게 포트폴리오에 편입한 것이 눈에 띈다. 인사이트펀드가 투자한 한국기업으로는 현대중공업(40만4500주)이 3.56%로 보유비중이 가장 컸고, 그 다음으로 두산중공업(85만주) 2.18%, LG디스플레이(85만주) 0.90%, 현대건설(25만주) 0.57%, 삼성전자(25만주) 0.44%, 신세계(2만주) 0.24%, 기아차(85만주) 0.28%, 포스코(2만주) 0.24%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주식시장은 3월 중순 이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지난 하반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_는 금리인하를 공격적으로 단행했고, 또한 금융기관들의 모기지 관련 부실 규모가 점차 노출되면서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불안감은 다소 진정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신흥시장의 경우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인한 단기적인 과매도 현상이 완화되고 글로벌 유동성이 재유입되면서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했다"면서 "미국의 4월 고용, 생산성 지표가 시장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온 것은 고무적이지만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시장과 관련해선 "성장동력이 대외의존에서 내수중심으로 점차 옮겨지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 기업들의 경우 1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상응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중국기업 이익증가율 예상치가 약 20%이고, 향후 꾸준한 장기 이익성장 가능성을 감안하면 현재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중국의 리스크로 부각되어 온 인플레이션 역시 올 상반기를 정점으로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인사이트펀드 출시 이후 시장은 이례적으로 큰 단기 변동성을 보여왔지만, 인사이트 펀드는 최근의 상황을 기회로 인식하고 보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기존의 투자전략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는 작년 10월 31일 설정이후 올 4월29일 현재 -12.89%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3개월, 1개월기준 수익률은 각각 9.66%, 11.26%을 기록하며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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