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전군표 국세청장이 현직 청장으로는 사상 처음 검찰에 출두했다. 뇌물 수수 의혹이 불거진지 9일만이다.
전 청장은 1일 오전 10시52분쯤 부산지검에 나와 곧바로 10층 특수부 조사실로 향했다.
전 청장은 검찰 출두에 앞서 지난 31일 밤 승용차편으로 부산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 청장을 상대로 정상곤 전 부산국세청장으로부터 6000만원을 상납받았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전 청장이 뇌물성 상납을 벌인 사실을 부인할 경우 정씨와 대질신문도 벌일 예정이다.
검찰은 또 전 청장이 이병대 현 부산국세청장을 통해 정씨에게 6000만원을 상납했다는 진술을 번복토록 요청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한다.
전 청장은 검찰에서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되지만 검찰은 조사 진행상황에 따라 피의자 신분으로도 바뀔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전 청장이 뇌물 수수설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고 상납관련 진술을 거부토록 지시한 바도 없다고 밝히고 있어 검찰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검찰은 전 청장의 혐의 사실이 확인되면 곧바로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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