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위원장은 16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1년이상 사용실적이 없는 휴면카드에 대해 탈퇴를 적극 권유하는 등 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금감원은 각 신용카드사와 여신금융협회에 휴면카드를 지속적으로 줄일 것을 지도·독려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휴면카드 보유자수는 지난 2004년 102만명, 2005년 111만명, 지난해 6월 현재 149만명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금감원 여전감독실 관계자는 "카드사간 과당경쟁으로 고객 1인당 다수의 카드가 발급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휴면카드가 늘고 카드사들의 비용부담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카드사가 휴면카드 고객에 대해 탈퇴 안내전화를 수시로 할 것 ▲정기적으로 휴면카드 탈퇴 안내장 등을 보낼 것 등을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휴면카드 보유자에게 연회비가 꼬박꼬박 부과되고 있는 점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양수 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신용카드사들이 지난 2004년이후 3년간 총 150억원의 휴면카드 연회비를 징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를 한번 쓰지 않았는데도 연평균 50억원가량의 연회비가 나가고 있는 셈이다.(표)
서울 태평로의 한 소비자는 "쓰지도 않는 카드에 자동이체로 연회비를 부과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카드사 관계자는 "카드 계약은 소비자와 카드사간 사적 계약"이라며 "카드사가 임의로 해지할 순 없으며 고객요청시 연회비는 돌려주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