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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턴 합격, 런던 출근하세요" 무신사도 속을뻔…수사기관 신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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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진 기자I 2026.11.08 13: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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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자 사칭해 마케팅 인턴 합격 통보
이메일·문자로 접근해 런던 파견까지 안내
확인 이튿날 즉각 공지…수사기관 신고도 검토
스타벅스·하이브도 곤욕…채용 사칭 주의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신사가 자사 브랜드를 사칭한 ‘가짜 채용’에 수사기관 신고까지 검토하며 강경 대응에 나선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칭 계정과 쇼핑몰을 모방한 피싱 사이트에 이어, 마케팅 인턴 채용과 영국 런던 파견까지 안내하는 사례가 확인되면서다. 유명 기업의 인지도를 악용한 사칭이 젊은 구직자를 대상으로도 반복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무신사 채용 담당자를 사칭해 보낸 인턴 합격 안내 이메일(왼쪽)과 영국 런던 파견 안내 문자메시지. 무신사는 해당 채용과 해외 파견을 진행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독자 제보 캡처 이미지)
무신사 채용 담당자를 사칭해 보낸 인턴 합격 안내 이메일(왼쪽)과 영국 런던 파견 안내 문자메시지. 무신사는 해당 채용과 해외 파견을 진행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독자 제보 캡처 이미지)
합격 통보에 런던 파견까지…구직자 파고든 ‘가짜 채용’

8일 무신사에 따르면 자사 채용 담당자를 사칭해 구직자에게 접근한 이들에 대해 수사기관 신고를 검토 중이다. 최근에는 인턴 채용과 해외 파견을 내건 사칭까지 등장했다. 무신사는 지난 6일 이를 파악하고 이튿날인 7일 공식 채용 홈페이지 ‘무신사 커리어스’에 주의 공지를 게시했다. 현재 사칭 연락을 받은 구직자와 사칭 행위자 등 관련 대상자를 추가로 파악 중이다.

이번 사칭은 단순 채용 공고를 보내는 데 그치지 않았다. 무신사에 따르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들은 ‘무신사 인사총무팀’을 내세워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로 구직자에게 접근했다. 마케팅 인턴 채용을 제안한 뒤 최종 합격했다고 통보하고, 근무지로 영국 런던까지 안내했다. 회사 부서명과 채용 직무는 물론 합격 통보에 해외 파견 안내까지 더해 실제 채용인 것처럼 꾸민 것이다.

그러나 무신사에는 ‘인사총무팀’이라는 이름의 조직이 없다. 무신사 측은 유럽에 별도 자회사 법인도 없으며, 해당 해외 파견형 인턴십 역시 운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채용 진행 방식도 실제와 달랐다. 무신사의 정상적인 채용은 지원서 접수부터 합격 여부 안내까지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지지만, 이번 사칭 사례에서는 이메일과 문자로 소통이 진행됐다.

무신사는 회원 1600만명의 절반 이상이 2030세대로 젊은 구직자를 노린 채용 사칭의 타깃이 됐다. 무신사는 채용 홈페이지뿐 아니라 스토어 메인 배너와 공식 SNS 계정에도 주의 공지를 배포하고, 휴면회원 대상 개별 문자메시지(SMS) 안내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번 채용 사칭과 관련해 확인된 개인정보 유출이나 금전 피해는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무신사가 공식 채용 홈페이지 ‘무신사 커리어스’에 게시한 채용 사칭 피싱 주의 공지. (사진=무신사 커리어스 캡처)
무신사가 공식 채용 홈페이지 ‘무신사 커리어스’에 게시한 채용 사칭 피싱 주의 공지. (사진=무신사 커리어스 캡처)
스타벅스에 하이브까지…젊은층 몰리는 기업들 타깃

무신사의 이름을 도용한 사칭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에는 무신사와 솔드아웃의 SNS 계정을 사칭해 이벤트 당첨을 알리고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를 보내는 사례가 알려졌다. 무신사 로고와 로그인 화면을 모방해 이용자의 이메일과 비밀번호 입력을 유도하는 피싱 사이트도 등장했다. 이번에는 채용과 해외 근무 기회를 내세우는 방식으로 회사 이름이 도용됐다.

다른 유명 기업들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024년 7월 자사 채용을 사칭한 홈페이지와 문자 등을 통해 개인정보나 송금을 요구하는 행위에 주의를 당부했다. 같은 달에는 스타벅스 재택 아르바이트를 내세워 접근한 뒤 주문대금을 대신 입금하도록 요구하고 연락을 끊는 피해 사례도 보도됐다. 채용이나 부업 제안으로 접근해 금전 요구로 이어지는 수법이다.

같은 해 9월에는 하이브 산하 빅히트 뮤직 관계자를 사칭한 채용 문자가 유포됐다. 음악·음반 평가와 순위 올리기 등의 업무로 수입을 얻을 수 있고 급여도 당일 지급한다는 내용이었다. 빅히트 뮤직은 주의 공지를 내고 해당 제안에 응답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업종과 제안하는 업무는 달라도 유명 기업의 이름을 빌려 채용 제안의 신뢰도를 높이려는 방식은 유사하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원서 접수부터 합격 여부 안내까지 모든 채용 절차는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다”며 “이메일로 채용 절차를 진행한다는 연락은 사칭으로 보고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현재까지 확인된 개인정보 유출이나 금전 피해는 없지만 피해 예방 차원에서 대응에 나서고 있고, 수사기관에 신고하는 등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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