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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황에 파이 키운 비은행계열사…비이자이익도 ‘껑충’
상반기 금융그룹 실적의 가장 큰 특징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한층 커졌다는 점이다.
KB금융의 상반기 비은행 부문 기여도는 44%까지 높아졌다.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7963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135%로 급증했다.
신한금융의 비은행 부문 이익 기여도도 35%로 높아졌다. 신한투자증권은 상반기 중 전년 동기보다 123.1% 늘어난 57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금융의 비은행 부문 이익 기여도는 올해 상반기 18.8%로 지난해 말 12.1%에서 6.7%포인트나 상승했다. 하나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27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7%나 성장했다. 아울러 하나카드와 하나캐피탈도 각각 1259억원, 104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우리금융의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은 지난해 하반기 6.9%에서 올해 상반기 22.3%로 크게 확대됐다. 동양생명과 ABL생명 편입 효과에 더해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자산운용 등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
비이자이익 증가세도 뚜렷했다. KB금융의 상빈기 비이자이익은 3조 6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했고 신한금융은 2조 6381억원으로 19.7% 늘었다. 하나금융의 상반기 수수료 이익은 1조 48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7% 증가했으며 우리금융의 상반기 비이자이익도 1조 6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 늘었다.
이자이익의 경우,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기조 속에 은행들은 기업대출을 확대하며 수익 기반을 유지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으로 앞으로도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며 이자이익도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파른 실적 성장에 주주환원 경쟁도 가속
역대급 실적에 힘입은 금융그룹의 주주환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KB금융은 하반기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소각하고 주당 115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의 올해 전체 주주환원 규모는 약 3조 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신한금융도 2분기 주당 74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고 오는 10월까지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소각한다. 올해 확정된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1조 4000억원으로 전년도 연간 규모(1조 2500억원)을 넘어섰다.
하나금융은 이날 기존 밸류업 정책을 강화한 ‘기업가치 제고계획 2.0’을 발표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목표를 기존 10% 이상 유지에서 12% 이상으로 높이고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50% 이상으로 설정했다.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3% 이상으로 관리하고 이를 초과하는 자본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3분기 중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해 소각하고 주당 115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했다.
우리금융도 하반기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상반기 소각을 마친 2000억원을 더하면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총 35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3% 증가한다. 우리금융은 2분기 주당 220원의 현금배당도 결의했다.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한 규모로 은행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비과세 배당으로 지급한다.
다만 이 같은 상반기 실적 호조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며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대거 이탈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나상록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3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식시장 거래가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국면에 들어갔다고 보이고 이 부분이 일정 부분 버팀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해외 투자자와 기관의 자금 유입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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