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벤트산업협의회(EIC)와 영국 경제 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최근 발표한 ‘비즈니스 이벤트 글로벌 경제 영향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80여 개국에서 열린 비즈니스 이벤트엔 행사장 임대와 조성, 참가비 등 직접 비용 기준 총 1조 2929억달러(약 1960조원)가 쓰였다. 2024년 1조 2060억달러(약 1820조원) 대비 7%,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조 1520억달러(약 1740조원)보다는 12%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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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비즈니스 이벤트 참가자 1인당 지출액은 평균 785달러로 2019년 대비 11%가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기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44%에 달하는 전 세계 누적 물가상승률(CPI)의 4분의 1 규모로 가성비 높은 비즈니스 도구로서 마이스 산업의 효용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보고서는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경제를 활성화하는 ‘촉매제’로서 비즈니스 이벤트의 효능이 입증됐다고 진단했다. 시장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복잡성 심화로 새로운 공급망 구축이 최대 과제로 떠오르면서 네트워크 구축, 판로 개척을 위한 비즈니스 이벤트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경기 흐름이 호황과 불황 사이에 있거나 새로운 기술, 정책 도입으로 시장 환경이 급변할 때 수요가 증가하는 마이스 산업의 속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비즈니스 이벤트 분야는 1조 8000억달러(약 2720조원)의 세계 GDP(국내총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2025년 국가별 명목 GDP 기준 한국(1조 8790억달러), 멕시코(1조 8610억달러), 호주(1조 8320억달러)에 이은 세계 16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행사 개최 비용 등 직접 지출 외에 관광, 수출입 등 전후방 활동을 포함한 직간접 효과는 3조 1000억달러(약 4680조원)에 달했다.
2019년 GDP 유발효과 1조 6000억달러(약 2420조원)보다 13% 늘어난 수치로 2024년까지 이어진 전 세계적인 ‘슈퍼 달러’ 기조를 고려하더라도 배 이상 높은 증가세다. 원화를 포함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DXY)는 2019년 97.4에서 102.5로 5.5%P(포인트)가 올랐다. 에이미 캘버트 EIC 대표는 보고서에서 “비즈니스 이벤트가 산업과 시장의 회복 탄력성을 유지하고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반면 신규 일자리 공급 등 고용 효과는 팬데믹 이전에 비해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2019년 1100만 개에 가깝던 일자리는 지난해 973만 개로 10% 넘게 감소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행사 기획과 준비, 운영 과정에 AI(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 도입이 늘면서 인력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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