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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판 챗GPT 연내 도입…전세계 중앙은행 AI 혁신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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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기자I 2025.07.22 06:00:00

홍원석 한국은행 디지털혁신실장 인터뷰①
한은 ‘내부 생성형 AI’ 서비스 올해 말 도입
챗GPT와 다른 한은 AI…금융·경제 특화된 정보
한은 AI 리딩그룹 속해…직무개편 '쓴소리'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한국은행판 챗GPT를 연내에 선보일 겁니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중앙은행 중 한은은 AI 부문에서는 리딩그룹에서도 상위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홍원석 한국은행 디지털혁신실장이 2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홍원석 한국은행 디지털혁신실장은(사진) 21일 이데일리와 만나 경제·금융에 특화해 자체 개발한 내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연내 출시하고 전 직원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실장은 설립 5년 차를 맞은 디지털혁신실을 3년 반 동안 이끌면서 자체 AI 개발을 비롯한 한은의 디지털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홍 실장은 전 세계 중앙은행이 ‘디지털화’에 주목하는 가운데, 한은은 이 가운데서도 AI 선두주자라고 자부했다. 그는 “중앙은행 중에서는 금융 특화 AI 언어 모델을 구축한 나라가 없다”며 “미국 연방준비은행(Fed·연준), 영란은행, 캐나다 등에서도 AI를 개발 중이지만 우리나라보다 앞서고 있는 나라를 찾아보기 어렵고, 디지털 조직이 별로 없는 곳도 있다”고 했다.

한은은 정보 보안 문제, 망 분리 등으로 인해 범용 서비스인 ‘챗GPT’를 그대로 업무에 사용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이에 자체적으로 한은 내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챗GPT와 같은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배포해 실제 업무에 활용하기 위해 약 1년 전부터 개발에 착수했다.

우선 네이버 클라우드의 ‘하이퍼 클로버 X’를 한은의 AI 모형으로 선정했다. 현재는 내부 데이터와 문서를 자유롭고 안전하게 활용 가능하도록 내부 클라우드 기반 AI 플랫폼에서 금융·경제 특화 언어모형과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추진 중이다.

홍 실장은 “고등학생 정도의 지능을 가진 AI 모델을 가져와 우리 경제, 금융 전반을 공부시킨 후 대학생, 대학원생으로 성장시켜서 쓰겠다는 것”이라며 “한은 업무의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 본연의 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선 전문성을 높게 가져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부분이 한은의 생성형 AI와 챗GPT의 차이라는 설명이다. 수평적이고 범용적으로 넓은 범위의 정보를 제공하는 범용(horizontal·수평적) AI인 챗GPT와 달리 한은의 AI는 금융·경제에 대해 더 심도 있는 정보와 분석을 할 수 있게끔 ‘훈련’ 시킨 특화형(vertical·수직적) AI다.

한은이 AI 개발을 하는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 홍 실장은 “AI를 활용해 반복적이고 소모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직원들이 중앙은행의 책무 수행을 위해서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가 상용화되면 한은의 전통적인 직무체계도 더 효율적인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신입 행원들이 자료에 따라 그래프를 만드는 등의 (단순·반복적인) 업무를 도맡는데 앞으로는 그런 일은 AI에 맡겨야 한다”며 “입행부터 왜 한은에 입사했는지 알 수 있도록 의미있는 업무를 줘야 하고, 유휴인력을 필요한 부문에 재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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