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사람 살려주면 고마운 거지"
"죽을 사람 안 살려주면 살인이냐"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 사직과 병원 이탈로 의료 공백 사태가 현실화 된 가운데 한 의사가 “치료 못 받아서 죽는 게 살인이냐”는 취지의 글을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 의사 자료 사진. 기사와 무관 (사진=게티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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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직장인 사이트 ‘블라인드’에 자신을 의사라고 밝힌 A씨는 ‘아니 근데 치료 못 받아서 죽으면 살인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원래 죽을 병 걸려서 죽는 건 노화처럼 자연의 이치 아니냐“며 ”죽을 병 걸려서 죽을 운명인 사람 살려주면 그게 고마운 거지 죽을 운명인 사람 안 살려주면 살인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선 돈도 빽도 없으면 의사 진료도 제대로 못 봐서, 보더라도 의료 수준이 낮아 자연의 이치대로 죽어가지 않냐”라고 덧붙였다.
최근 전공의들의 잇따른 파업에 대해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집단행동을 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자 이를 반박하기 위해 올린 게시물로 추측된다.
| 의사가 전공의 파업을 비난하는 여론에 반박하기 위해 쓴 글로 보인다. (사진=블라인드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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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글을 쓴 사람은 의사하지 말아 달라” “직업적 사명감을 찾을 수 없는 발언이다” “의학지식만 쌓느라 미필적 고의는 배우지 않은 것 같다” “그럼 애초에 의사라는 직업이 왜 필요한가” “누가 봐도 터무니없는 생각인 걸 보니 진짜 의사인지 의심스럽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비난했다.
해당 글은 23일 현재 삭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