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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회의 취소 이유로 “우리는 일관되게 부산과 서울 강남 선거구를 줄이라고 요구했는데, 어제(여야 논의에서)도 전혀 거기에 대해서는 진전이 없었다”면서 “(여당이) 거의 ‘침대 축구’처럼 일관하고 있기 때문에 핵심 사항이 합의가 안 됐다”고 꼽았다.
여야는 이날 정개특위 전체회의 취소 이후 향후 회의 일정은 아직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이르면 다음 주중 추가 세부 합의가 진행될 경우 상황에 따라 다시 전체회의를 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획정안대로 경기 부천과 전북 지역 등에서 선거구 감축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강세 지역인 전북과 경기 부천 등 선거구를 유지하는 대신, 서울 강남과 부산 등에서 의석을 줄여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국회 정개특위 여당 간사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선거구는 좀 더 세부 조정해서 (협의)하기로 했다”면서 “(선거제 개편 관련) 민주당 전 당원 투표 결과 직후 (선거구 획정 추가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개특위는 잠정 합의안만 획정위에 넘긴 상태다. 여야는 앞서 획정위가 제시한 △종로구·중구 △성동구갑 △성동구을 선거구 조정을 받지 않고, 현행대로 △종로구 △중·성동구갑 △중·성동구을 지역구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강원 춘천시를 갑·을로 단독 분구하고, 속초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고성군을 하나의 선거구로 묶으라라는 획정위 안도 따르지 않기로 했다.
다만 여야는 서울 노원구 선거구 3곳(갑·을·병)을 2곳(갑·을)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획정위 안은 수용하는 쪽으로 의견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