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은 이날 전화 통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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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지난달 15일 미국에서 열렸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10월 25~26일 두차례 만나 회담 안건 등을 조율한 바 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번 전화 통화에서 “미·중 관계는 중요한 과제”라고 말하고 최근 중동 지역 방문과 미국의 외교적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미국이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한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통화에서 양측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중동 상황에 대해 계속 소통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이-팔 전쟁과 관련해 최우선 과제는 가능한 한 빨리 전투를 중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이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말고 어떤 대만 독립 세력도 지지하거나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왕 부장에게 얼마 전 별세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에게 조의를 표하기 위해 주중 미국대사관을 방문한 것에 감사를 표했다.
왕 부장은 키신저 전 장관에 대해 “중국과 미국이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발전하며 국제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늘 주장했다”면서 “미국은 키신저의 외교 유산을 후대에 계승 발전시킬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국 부서 성명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과 왕 부장은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진전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