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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에스엠은 이날 기존 사외이사 비중을 현행 25%에서 과반수로 확대하고, 현재 대표이사가 맡고 있는 이사회 의장을 사외의사가 맡도록 변경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선안을 발표했다. 현재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1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사외이사를 4명으로 늘리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신설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달 얼라인파트너스가 지난달 19일 에스엠에 발송했던 주주서한에 대한 답변 차원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에스엠의 이번 조치는 작년 10월 라이크기획 계약 조기종료 결정과 함께 에스엠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면서도 “당사가 주주서한을 통해 요구한 핵심적인 사항들이 빠진 불완전한 발표”라고 평가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최초의 사외이사 추천시 얼라인파트너스 및 주요 기관투자자가 참여 제안이 배제된 점 △이수만 창업자 및 관계회사, 자회사들과의 거래와 관련한 문제제기에 대한 실질적 조치가 없는 점 △라이크기획 계약 종료에도 구체적이니 프로듀싱 방안 발표가 없는 점 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에스엠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 상정을 위한 주주제안 기한 등을 고려해 에스엠 이사회에 오는 30일까지 지적한 사항들에 대한 보완책을 발표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에스엠 이사회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이날 1차로 이사회 의사록과 회계장부 열람 등을 통해 파악 문제 가운데 일부에 대해 주주대표소송 소제기를 청구하기로 하고, 이같은 내용을 에스엠 이사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주권 행사 차원에서 수일 내 이사회 의사록과 회계장부 열람 등을 통해 파악한 문제 일부에 대한 위법행위 유지청구를 진행할 계획도 통보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제시한 시한까지 에스엠 이사회의 충분한 보완 조치나 발표가 없다면, 대주주로부터 독립적인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포함한 정기주주총회 안건 주주제안과 공개 주주캠페인을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며 “또 에스엠의 기업가치 제고를 바라는 여러 주주들을 대변해, 주주 권리 보호를 위해 활용 가능한 다음 단계의 조치들을 추가적으로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