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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다음 해인 2010년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다시 인수됐다. 쌍용차는 2015년 콤팩트(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티볼리가 큰 인기를 끌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다른 신차 효과를 보지 못한 상황에서 경쟁업체들지 콤팩트 SUV를 쏟아내면서 쌍용차는 코너에 몰렸다. 결국 마힌드라그룹마저 경영권을 포기해 쌍용차는 2021년 두 번째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쌍용차는 두 번째 기업회생 절차를 계기로 기존과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쌍용차는 임원 임금 삭감, 무급휴업 시행 등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쌍용차 노조도 지난해 자구안에서 임금·단체협약 협상 주기를 3년으로 연장하며 힘을 보탰다.
그 결과 쌍용차의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쌍용차 기업회생절차 돌입 이전인 2018년 상반기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당기 순손실도 2017년 상반기 이후 가장 낮다. 차량 판매량도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다 쌍용차가 4년 만에 선보인 신차 토레스가 사전계약 6만대를 넘기는 돌풍을 일으키면서 경영 정상화의 발판은 마련됐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는 속담이 있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 쌍용차는 그간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고 새 주인과 함께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등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날개를 펴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