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험 비행에 나선 C919 여객기는 중국 국유 항공사인 동방항공에 인도될 예정이다. 정확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동방항공은 지난해 3월 5대의 C9191 구매 계약을 맺었다.
중국은 당초 지난해 말까지 C919를 인도하려고 했으나 미국의 제재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연됐다.
미국 상무부는 COMAC를 블랙 리스트에 올려 미국 기업이 부품을 판매하기 전 반드시 개별 허가를 받게 하고 있다. C919는 중국이 제조한 항공기이긴 하지만 엔진 등 부품은 제너럴일렉트릭(GE)을 비롯한 외국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COMAC의 상하이 공장은 도시 봉쇄 영향으로 직원 3000명이 공장에서 외부와 격리된 채 매일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으며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C919는 보잉과 에어버스가 양분하고 있는 여객기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중국이 자체 개발한 여객기다. 중국은 대형 여객기라고 소개하지만 158∼168개의 좌석을 설치할 수 있는 중형급이다. 에어버스 320이나 보잉737 등 중형 여객기와 경쟁할 전망이다. 중국 국영 항공사를 위주로 28개 고객사가 이미 815대의 C919를 주문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항공 시장 중 하나”라며 “C919는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상업용 여객기를 제조하려는 중국의 야심 찬 시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프로젝트의 성공은 보잉과 에어버스의 독점을 깨뜨릴 수 있으며 중국에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