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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관계자는 “조금 전 소식을 들어 정리가 되지 않았다”며 “오늘 오후 (대구·경북 순회 일정인) 경주 첫 일정을 한 후 (정리된 입장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40분께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단지 화단에서 유 전 본부장이 추락해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이 처음 발견된 장소는 자택 인근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지난 9일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8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2억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의혹을 부인하던 그는 오는 14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는 또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의 사퇴를 종용한 인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서는 검찰 수사 등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빈다. 옵티머스 의혹 때도 모 대선주자의 최측근이 수사가 시작되자 돌아가신 안타까운 일이 있었는데 이번 대장동 의혹 때도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설계자 1번 플레이어를 두고 주변만 탈탈 터니 이런 거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생명 살리는 코로나 극복 특간의 대책 촉구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이 자리에 오다가 대장동 핵심인물인 유씨가 구속을 앞두고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참으로 안타깝다”며 “대선 후보들이 진작 특검을 수용했더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대장동 핵심 인물 관리에 실패한 검찰의 무능을 더이상 두고 볼 수가 없다. 윗선에 대한 수사차질이 불가피해졌다”며 “대통령 후보 등록 전까지 수사가 마무리 돼야 한다. 특검 말고는 다른 방도가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