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TV조선 주최로 열린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12차 TV 토론회에 이재명 경기지사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박용진 의원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이슈OX’ 코너에서 진행자는 후보들에 “대장동 이슈, 민주당에는 선거에 호재인가”라고 질문했다. 이 지사와 추 전 장관은 ‘O(맞다)’ 표시를 선택한 반면, 이 전 대표와 박 의원은 ‘X(아니다)’ 표시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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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전 대표는 “우선 굉장히 복합적인 비리라 진상을 규명하기 만만치 않다. 그것이 문재인 정부 시기에 있었다는 게 큰 짐이 되고, 이재명 지사께서 성남 시장하실 때 생긴 일이라는 게 짐이 된다. 그래서 최소한 호재는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간결하게 밝혔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 측에 책임을 전가하면서 “보시는 것처럼 공공개발을 막고 민간개발이 100% 이익을 취하려고 했던 세력이 국민의힘이고, 그 공공개발을 해보겠다고 5년을 싸운 게 저 이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걸 끝까지 막아서 결국 민간개발이 참여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 것도 국민의힘이다. 그 속에서 이 민간개발업자들이 가진 이익을 취한 것도 국민의힘이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들께서 ‘공공개발을 꼭 해야 하는 구나’, ‘이재명이 열심히 했구나’, ‘민주당이 괜찮구나’ 생각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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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둘러싸고 여야 측은 책임을 면피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사실을 부각함과 동시에,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의 누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친의 집을 사들인 점을 말하며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측은 설계자를 맡았던 이 지사를 두고 “이재명 게이트”라고 대응하면서 대장동 전략사업팀을 꾸렸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이 지사와의 커넥션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 전 본부장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에 당선된 2010년부터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을 맡은 특수목적법인인 ‘성남의뜰’ 주주 구성과 수익금 배당을 설계했다고 지목되고 있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