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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3시간만 해” 中, 미성년 게임 시간 규제 돌입

김무연 기자I 2021.08.31 09:55:00

中 당국, 청소년 게임 규제에 속도
게임 산업 부정적 영향 불가피
관영매체도 ‘정신적 마약’ 비판하며 게임 규제 옹호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중국 당국이 청소년에 대한 게임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데이터 및 독과점 규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 게임 기업으로선 향후 운신의 폭이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텐센트 로고(사진=AFP)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규제 당국이 청소년이 게임할 수 있는 시간을 주 3시간으로 제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이용해 향후 중국 게임업체가 청소년에게 금~일요일 오후 8~9시에만 접속을 허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미 청소년의 게임 접속을 지속적으로 규제해 왔다. 앞서 지난 2019년부터 중국 게임업체들은 청소년의 게임 접속 시간을 평일에는 1.5시간, 주말 및 공휴일에는 2시간으로 제한해 왔다. 블룸버그는 이번 접속 시간제한이 기존보다 크게 향상됐다면서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 시장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봤다.

이외에도 중국 당국은 게임 업체에 △모든 온라인 게임의 국가 중독 방지 시스템과 연결 △실명 등록 없는 사용자에게 서비스 금지 등의 조치를 주문했다. 규제 기관 또한 게임 회사가 플레이 시간 및 게임 내 구매와 같은 제한 사항의 수행 여부를 강력하게 점검하고 게임 중독 퇴치를 위해 학부모와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선 규제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다. 이달 3일에는 중국 관영매체가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며 강력 비판하며 강력한 제재를 예고했다. 당시 텐센트는 미성년자 평일 하루 이용시간을 1.5시간에서 1시간으로, 휴일 이용시간을 3시간에서 2시간으로 각각 줄이며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또, 12세 미만(초등학생)은 게임 도중 아이템 구매를 금지했다.

싱가프로 증권사 UOB카이히안의 스티븐 렁 전무는 “주 3시간 규제는 상당히 강도가 높다. 이 정책은 텐센트 등 게임 업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규제조치가 점차 중단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럴 기미가 없다. 이런 조치는 기술주 반등에 타격을 줄 것이 분명하다”라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의 게임 규제 강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게임주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넷이즈 주가는 3.4% 빠졌다. 전일 상승 마감했던 텐센트 또한 현재 전일 대비 주가가 0.1% 소폭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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