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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휴일(유니언 데이)인 전날에는 이번 쿠데타 이후 최다인 수십만 명이 시위에 참여했다.
이날 시위에도 교사, 의료진, 항공 관제사 등 공무원들이 대거 거리로 나왔다.
군정을 이끄는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이틀 연속 관영 매체 발표와 성명을 통해 공무원 업무 복귀와 시위 자제를 촉구한 것을 무색하게 한 것이다.
쿠데타에 반기를 드는 인사들에 대한 군정의 잇따른 체포나 체포 시도가 반발을 키우고 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전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의사를 포함해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한 인사들이 영장도 없이 당국에 체포되거나 체포될 위기에 처하는 영상이 확산하면서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미얀마인들은 SNS에 ‘세이브 미얀마(SaveMyanmar)’, ‘미얀마 쿠데타(Myanmarcoup)’, ‘군부를 거절한다(Reject-the-Military)’,‘미얀마는 민주주의를 원한다(Myanmar-wants-Democracy)’등 다양한 해시 태그를 달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탄압이 야간에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이번 쿠데타 이후 정치인, 시민운동가, 언론인, 승려, 학생 등 350명 이상이 구금됐으며 대부분은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연합(AAPP)은 “사랑하는 가족이 어떤 혐의로, 어디로 끌려갔는지는 물론 어떤 상태인지도 모르는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이 때문에 이날 양곤 시위에서는 “야간 납치를 중단하라”는 글이 적힌 플래카드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행위가 벌어졌는데도 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이달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쿠데타 이후 미얀마 곳곳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군부가 계엄령 선포와 야간 통행·집회 금지 등으로 대응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