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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에서‘스마트마을’로..SK텔레콤, 부동산 개발사 엠디엠플러스와 첫 제휴

김현아 기자I 2018.03.13 09:35:5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적용된 스마트홈 서비스가 아파트 단지를 넘어 ‘스마트마을’로 확장된다.

지금까지 통신사나 인터넷 포털들은 건설사와 제휴해 해당 아파트 단지에서만 스마트홈을 제공해 왔지만, 이번에 SK텔레콤이 처음으로 부동산 개발회사인 엠디엠플러스와 제휴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아파트 단지뿐 아니라, 근처 도서관이나 수영장 같은 근린 시설에도 스마트 서비스가 제공될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가다.스마트홈에 스마트마을로 확대되면서 스마트시티로 확장되는데 한 걸음 다가섰다.

▲서비스 개념도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국내 대표 부동산 개발회사 엠디엠플러스(대표이사 구명완)와 업무협약을 맺고, 엠디엠플러스가 분양하는 주거상품에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서비스를 단독 공급하기로 했다.

엠디엠플러스는 땅을 매입해 어떻게 개발할지 계획을 세운 뒤 건설사를 선정하는 회사다. 2017년 기준 매출이 1조 3000억 원에 달하고 영업이익률은 30% 가까이 되는 1위 회사로 알려져있다.

판교신도시·광교신도시·해운대·고양 삼송지구 등지에 공동주택과 업무시설, 상업시설, 문화시설이 복합적으로 입주한 고부가가치형 공간을 시장에 공급해 왔다.

◇‘광교 더 샵 레이크 시티’부터 공급

양사는 허일규 SK텔레콤 IoT/Data사업부장과 구명완 엠디엠플러스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갖고, 세대내 스마트홈과 공용부의 스마트 리빙 서비스에 인공지능기반 IoT 기술을 접목하기로 했다.

첫 적용단지는 오는 15일 분양에 들어가는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이다.

세대 내에 적용된 ‘스마트홈’ 서비스와 더불어 주차관제, CCTV, 무인택배, 공동현관 등 주요 기능을 통합앱으로 제공한다.

양사는 SK텔레콤의 IoT 솔루션을 기반으로 입주민들의 실사용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향후 주거공간과 인프라 설계를 최적화하고, 지속적인 사후지원을 통해 입주민의 만족도도 높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스마트홈 솔루션과 관련된 홈네트워크, 주차관제, CCTV, 무인택배 등으로 사업모델을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

엠디엠플러스는 부동산 개발 역량에 이어 스마트홈의 영역을 커뮤니티 전체로 확대해 부동산 개발시장을 혁신해 나갈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의 허일규 IoT/Data 사업부장은 “국내 1위 부동산개발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커뮤니티 단위로 IoT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되면 스마트시티 시대를 위한 의미 있는 서비스들을 다양하게 선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엠디엠플러스 구명완 대표는 ”스마트홈 선도사업자인 SK텔레콤의 함께 생활의 가치를 높이는 IoT 서비스를 제공하여 부동산 개발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엠디엠플러스 구명완 대표이사, SK텔레콤 허일규 IoT/Data사업부장이다.
◇첫 부동산 개발사 제휴…AI 스피커 전쟁에도 영향

SK텔레콤은 지금까지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SK건설 등을 포함 약 40여 개 건설사와 스마트홈 제휴를 맺었다.

그런데 이번에 부동산 개발사와의 제휴로 아파트 단지를 넘은 인근시설까지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 입장에선 집에서 쓰는 ICT 서비스를 마을 공공시설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편의성이 생긴다.

이번 제휴에 AI 스피커도 포함돼, 통신3사와 포털2사, 구글 등이 경쟁하는 국내 AI스피커 시장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홈네트워크건물인증 제도에 AAA등급을 신설하면서 AI스피커 분야를 추가했고, 최근 SK텔레콤과 현대건설이 만든 서울 은평구 소재 백련산 힐스테이트 4차 아파트가 홈네트워크건물인증 AAA(홈IoT) 등급 1호를 최득했다.

AAA 등급은 9개 이상의 홈네트워크 기기 연동, 가스, 조명, 난방을 제어할 수 있는 기존 AA등급 기준을 넘어, 모바일앱을 통한 외부제어 5개 이상의 서로 다른 제조사 제품과 연동하는 기기확장성, KISA 보안 점검 통과 등에 대한 심사를 통과한 아파트에 수여된다.

SK텔레콤은 가전기기 제조업체 70여 곳과의 협력을 통해 기기 확장성을 확보했으며,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디바이스 ‘누구’, ‘누구 미니’를 활용해 스마트홈 제어하는 기술을 적용 등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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